- 연준 성명서 발표에 은행株 타격
*Fed, 경제회복 속도 여전히 우려
*은행주, 연준 성명서 발표로 타격
*11월 미 소매판매 주요 지수 견인
[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화요일 뉴욕증시는 강력한 미국의 11월 소매지표에 힘입어 소폭 상승한 가운데 마감했다.
그러나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발표로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치솟으며 금융주를 압박했고 이에 따라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일시 하락반전했으며, 나스닥지수도 상승폭의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
1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42% 상승한 1만1476.54 포인트, S&P500지수는 0.09% 오른 1241.59 포인트, 나스닥지수는 0.11% 전진한 2627.72로 장을 접었다.
이날 연방준비위원회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경제회복세가 실업률을 낮추기엔 충분치 않다고 지적하고 경기부양을 위해 6000억 달러규모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계획대로 시행해나갈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연준은 이와 함께 0%~0.25%의 초저금리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제 회복세가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 정책 유지를 천명한데 대해 앤드류 윌킨스, 인터액티브 브로커스 선임 시장 분석가는 "FOMC가 투자자들과 다른 시각을 가졌다는 사실에 실망감을 느낀다"며 "이들이 보인 신중한 태도는 우려스럽지는 않지만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국채수익률 상승으로 금융주들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JP모간체이스는 1.7% 후퇴한 40.79달러를 마크했고 KBW은행지수는 1.5% 하락했다.
최근 상승세를 보인 리저널 파이낸셜과 마셜 & 일스리(Marshall & Ilsley)는 각각 5.3%와 3.4%가 빠졌다.
반면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미국의 11월 소매판매는 홀리데이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이며 개장초부터 지수를 견인했다.
미국 상부부에 따르면 11월 미국이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8% 늘어나며 당초 0.6% 증가를 점쳤던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오크브룩 인베스트먼츠의 투자담당 공동 최고책임자인 잰너 샘슨은 "일반적인 관점에서 소매 판매 급등은 경제가 기력을 일부 회복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의 부진한 3분기 실적으로 소매지표의 부양효과는 상당부분 상쇄됐다.
개장전 발표된 베스트바이의 3분기 순익은 주당 54센트로, 전년 동기의 53센트에서 소폭 늘었으나, 월가 컨센서스인 61센트를 크게 밑돌았다.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부진으로 같은 기간 베스트바이의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 감소한 119억 달러에 그치며 예상치 124억 5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베스트바이는 전문 소매업체들의 경우 연말 시즌에 의외의 부진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14.8% 폭락한 35.52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S&P소매지수는 0.51% 떨어졌다.
헬스케어 종목은 선전했다. 의료기구 제조사인 C.R 바드는 2011년 14%의 연간 실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4% 뛴 89.56달러에 마감했다.
또한 투자중개업체들의 투자의견 상향으로 바이오테크사인 암젠은 4.9% 급등한 56.76달러, 마이란(Mylan)은 4.26% 오른 20.68달러를 찍었고 S&&P 헬스케어 종목은 1.05% 올랐다.
600명의 스탭을 감원키로 한 야후의 주식은 0.4% 후퇴한 16.63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한편 스테니 호이어 하원 민주당 대표가 이날 "감세연장안을 지지해야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밝힘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사이에 합의된 감세법 연장안의 의회통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화요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ASE, 나스닥에서 거래된 주식은 총 72억주로 올해 하루 평균 거래량인 86억1000만주를 밑돌았다.
NYSE의 경우 하락주가 17대 13의 비율로 상승주를 앞질렀고, 나스닥의 경우엔 상승주와 하락주가 동등한 비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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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