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우리경제는 신속하고 과감한 정책대응과 강화된 경제체질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왔습니다.
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른 경기회복세를 나타냈으며 그 결과 금년에는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회복하고 수출규모가 세계 7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성과에 대해 해외에서는 우리를 위기극복의 모범사례로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G20 서울정상회의를 통해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어가는데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였습니다.
이제는 그동안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 경제의 좌표와 전열을 재정비하고 앞으로의 경제여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야겠습니다.
내년도 세계경제는 금년보다 성장속도가 다소 낮아지는 가운데 중국, 인도 등 신흥국들이 세계경제 성장을 이끄는 모습을 보일 것을 예상됩니다.
그러나 유럽지역의 재정불안, 국제원자재가격 상승가능성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입니다.
국내경제는 빠른 경기회복 이후 성장속도가 점차 정상화됨에 따라 성장률이 다소 낮아지고 있습니다만, 내수와 수출의 호조세가 지속되는 등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기회복에 따라 일자리가 늘고 가계소득도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년 성장률은 6%를 소폭 상회하고 내년에도 5% 내외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 중 고용은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이어져 연간 28만명의 취업자 증가가 예상되며, 소비자물가는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경기회복 등의 영향으로 3%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중소기업·자영업자·청년실업자 등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등 서민의 체감경기 개선이 아직 미흡한 상황입니다.
또한 미래를 위해 성장잠재력을 확충해 나가야 하며 인구구조 변화와 온실가스 감축 등 중장기 위험요인들에 대해서도 면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정부는 내년도 우리 경제가 위기를 넘어 '다함께 잘사는 선진일류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데 경제정책의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거시경제를 튼튼하게 하겠습니다.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므로 경기·고용상황과 물가흐름을 감안해 거시정책을 유연하게 운용하겠습니다.
특히 농산물의 수급안정과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정보공개, 서비스요금 안정화를 통해 서민물가가 안정되도록 하겠습니다.
가계, 기업, 금융 등 각 부문의 취약요인을 사전에 개선하는 등 경제의 체질을 튼튼히 하겠습니다.
둘째, 따뜻한 서민경제를 만들겠습니다.
우선 서민들이 경기회복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노력을 지속하겠습니다.
특히 청년창업 촉진, 중소기업 인턴확대 등을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여성고용 확대를 위해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취업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육아부담 경감을 위한 지원도 강화하겠습니다.
중소기업과 자영업 등 성장지체부문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성장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자영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지속하겠습니다.
아울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주거·의료·보육 등 서민생활비의 안정과 함께 취약계층을 지원하는데 더욱 힘을 쏟겠습니다.
셋째, 지속가능한 선진경제를 이뤄나가겠습니다.
내수와 수출이 함계 성장해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합니다.
기업환경 개선과 서비스산업 선진화를 통해 내수를 활성화하고, 녹색산업과 국가과학기술 혁신체계의 개편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노력을 가속화하겠습니다.
저출산·고령화, 기후변화 등 중장기 위험요인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일류경제를 지향해 나가겠습니다.
G20 서울정상회의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주요국과의 FTA 등 대외협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대내적으로는 경제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나눔문화를 정착시키는 등 국격을 높이는 노력도 병행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바꿔 왔습니다.
어떠한 위기가 와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앞에 높여진 도전과제는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온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내년에 우리경제가 '다함께 잘사는 선진일류국가'로 나아가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의 참여와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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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