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미 재정적자 우려 부각되며 큰 폭 하락
*무디스, 감세 합의 부정적 영향이 긍정적 효과보다 클 것으로 전망
*유로, 시장위험 성향 강화와 동유럽/중남미 지역 수요로 상승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달러가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재정적자 우려가 다시금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대두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감세혜택 연장으로 미국의 재정적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이날 감세혜택 연장이 미국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부여할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재정적자는 전통적으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재료였으나 최근 몇년간 주택시장 붕괴, 모기지 연체, 그리고 그에 따른 은행 및 금융시스템 문제 등에 가려 크게 부각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제 미국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다시금 재정적자로 관심을 돌리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의 G10 전략 헤드 파레쉬 우파디아야는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부여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지만 투자자들은 '만약 그렇게 된다면'이라는 시나리오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면서 "시장이 세금혜택 연기에 따른 영향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재정적자 우려가 불거졌다"고 말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이날 79.101까지 하락한 뒤 낙폭을 다소 축소, 뉴욕시간 오후 4시 26분 현재 0.91% 떨어진 79.340에 머물고 있다.
달러지수의 주요 지지선인 79.22가 이날 붕괴됨에 따라 다음번 지지선은 12월 저점인 79.06선 부근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유로/달러는 이 시간 1.4% 하락한 1.3390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유로/달러는 이날 1.34달러를 넘어선 뒤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달러/엔은 83.41엔으로 0.66% 떨어졌다.
달러/스위스 프랑은 1.48% 내린 0.9650프랑, 호주달러/US달러는 1.12% 상승한 0.9950 US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이날 동유럽 및 라틴아메리카로부터 유로화 수요가 일며 유로가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이 점증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하고 현 상황에서 금리인상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시장의 위험선호추세를 강화시키며 유로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연말 휴가시즌이 다가오면서 이날 거래량은 평소보다 적었다. 트레이더들은 유로가 유로존 부채우려로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레이더들은 외환시장이 이번주 개최되는 유럽연합 정상회담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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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장도선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