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내년 미국 경제에 대한 회복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우존스통신은 주요 프라이머리딜러(PD)들이 내년 말까지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3.5%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서베이는 지난주 9일과 10일, 양일 간 진행됐으며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 도이치뱅크 등 17개 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관은 내년 미국 경제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미국채 수익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마이클 클로허티 수석 전략가는 "이같은 전망은 경제가 호전될 것이라는 점이 반영된 것"이라며 "과거 이중 경기침체(Double-Dip)에 대한 우려는 이미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PD들은 유로존에 대한 부채위기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수익률이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미국의 실업률이 10%에 근접하고 있으며 물가 상승률 역시 1%를 밑돌고 있어 미국 연준이 내년 말까지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번 서베이에 참여한 PD 가운데 제프리스는 내년 말까지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5%대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해 눈길을 끌었다.
제프리스의 와드 맥카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채 시장에서 30년물의 강세 흐름은 이미 끝났다"며 "내년 경제가 호전됨에 따라 국채 수익률은 크게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모간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등은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내년 4%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