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기자] 중국 경제 성장률이 5년 동안 계속해서 1%포인트 계속 높아질 경우 나머지 세계경제 성장률이 0.4%포인트 부양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비베크 아로라와 아타나시오스 밤바키디스 등은 9일(현지시간) IMF 매거진 기고문을 통해 "1963년부터 2007년까지 긴 기간 시계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국 경제 성장의 파급효과(spillover effect)는 점차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한 지리적인 거리가 가까운 지역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 강력했으나 그런 차별요인도 점차 줄어든 것으로 확인"된다며 이 같은 결과를 밝혔다.
아로라 등의 연구에 따르면 중국 경제 성장률이 1%포인트 변동할 때 충격은 나머지 세계경제에 3년 후 약 0.2%포인트의 변화를 블러오고, 이어 5년 정도에는 0.4%포인트의 변화를 불러온다.
중국 경제성장의 영향은 처음에는 교역 채널을 통해 전달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채널이 교역외 부문으로 확산됐다.
5년 동안 영향을 보면 약 60%는 교역을 통해 전달되지만, 나머지 40%는 자본유출입과 여행 및 출장, 기업 및 소비자 신뢰도 등의 채널을 통해 각각 전달된다고 이들 전문가는 설명했다.
"이전에는 중국 경제의 영향이 주로 인접국에만 미쳤지만 이제는 세계 경제 전반에 영향을 줄 정도가 됐다"면서, 그 영향은 "20년 전까지만 해도 무시할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대단히 커졌다"고 저자들은 강조했다.
중국 경제는 지난 1/4분기에 11.9%나 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뒤 3/4분기에는 9.6% 성장하는데 그쳤다. 앞으로 좀 더 성장률이 둔화된다고 해도 올해 중국 경제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로 도약하게 된다. 내년에도 9%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실질 성장률이 10%에 달해 7~8년 만에 경제 규모가 두 배가 되는 식으로 최근 30년 만에 무려 16배 성장하면서 세계 2위로 도약한 나라는 전례가 없다고 IMF의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 출처: 국제통화기금(IMF) 홈페이지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