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개최 가능성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이를 위해 각별한 정성을 쏟은 재계인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등이 손꼽히지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빼놓을 수 없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공동유치위원장을 맡아 세계 각지를 방문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설 명절도 잊고 캐나다 밴쿠버에서 적극적인 스포츠 외교를 펼친 그는 이후 멕시코, 싱가포르, 중국 등 해외 방문만 15회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한해 이동한 거리만 지구 세바퀴 반을 돌파했다.
조 회장 스스로도 “내 일정의 70~80%가 동계올림픽 유치 업무가 됐다”며 “이러다가 대한항공에서 쫓겨날 것 같다”고 농담을 할 정도다.
실제 그의 일정은 숨가쁘다.
조 회장은 지난 10월 22일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에서 직접 프리젠테이션(PT)을 가진 뒤 11월 14일에는 중국 광저우에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총회에서 PT를 가졌다. 이후 약 열흘 뒤인 11월 25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유럽올림픽위원회(EOC) 총회에서 직접 PT를 했다.
당시 그는 “왜 아시아 지역에서, 왜 평창에서 동계스포츠를 이번에 해야 하는가를 끝까지 설득 시키는 것이 제 임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실제 이런 조 회장의 활동 덕뿐인지 뉴욕타임즈는 최근 “강원도 평창이 내년 7월 결정되는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경쟁도시들에 비해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앞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의 운명이 결정되기까지 남은 기간은 약 7개월. 내년 1월 11일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후보 도시에 대한 파일을 제출해야하고, 2월 16~19일에는 IOC 조사평가위원회의 평창 현지실사가 예정돼 있다. 개최지 선정 투표는 7월 6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다.
과연 3수생으로 도전장을 내는 조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을까.
그는 지난 7월 ‘D-1년 유치결의대회’에서 “두 차례나 유치에 실패하는 것을 보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업인으로서 아쉬움이 컸다.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소명의식을 갖고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각별한 평창동계올림픽 사랑이 세계로부터 어떤 화답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 뉴스핌 Zero쿠폰 탄생! 명품증권방송 최저가 + 주식매매수수료 무료”
[뉴스핌 Newspim]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