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현대차 비정규직 사내하청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이 4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근로자 평균임금의 1.4배 높은 수준으로, 이들이 저임금을 호소하며 점거파업을 벌이는 것에 대한 비판이 예상된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사내하청 근로자의 평균연봉(4년차 기준)은 4059만 3082원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월 평균급여는 기본급과 통상수당, 월 2회의 잔업 및 특근과 야간 할증 수당, 상여금 600%, 휴가비 및 귀향비, 성과격려금 등을 합해 총 338만 2757원이 지급되고 있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올 2/4분기 사업체임금-근로시간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근로자의 월 평균 총액은 245만 1000원이다. 현대차 사내하청 근로자는 전국 평균임금의 1.4배 높은 수준을 받고 있는 셈이다.
또한 현대차 4년차 근로자의 월급여(453만 3048원)와 비교해 보면 75%에 이르는 수준이다.
현대차 협력업체 직원은 "현대차 울산공장 사내하청 근로자들의 임금과 복지수준은 울산지역 1,2차 부품협력사보다 월등히 높아 다른 기업 근로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현대차 사내하청업체들마다 구직자 지원 서류가 수 천장씩 쌓여 있는 것은 이를 반증한다"고 말했다.
복리후생도 현대차 직원과 별반 차이가 없다.
전원 4대 보험에 가입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에서는 재해 발생에 대비한 단체보험까지 제공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 사내하청업체는 지난 2003년 주 40시간 근무 도입으로 변경된 연월차 휴가, 유급 생리휴가 등을 기존대로 유지해 근로기준법을 상회하는 법정 휴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사내하청업체 일부 근로자들의 공장점거와 파업사태에 대해 일각에서는 동정론을 펼치고 있지만 동종업계 부품사는 물론 타 중소기업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배부른 투쟁'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현대차는 사내하청 노조의 점거파업으로 이미 2000억원의 이상의 생산피해액을 기록하고 있다. 7일 현재 클릭, 베르나, 신형 엑센트 등 생산차질이 2만 5000대를 넘어섰고 피해금액은 2859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