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기자]서울·경기·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가 소폭 상승변동률을 기록했다. 이들이 동반 상승세를 보인 것은 2009년 10월 9일 이후 14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강남·도심권에서 오름세를 주도한 서울이 0.04%를 기록하며 4주 연속 올랐고, 경기 남부지역이 상승을 주도한 경기도는 0.01%로 2주 연속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도시는 0.01%로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는 분당이 눈에 띈다.
반면 인천은 -0.06%로 매수세가 상대적으로 살아나지 못해 아파트값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12월 들어 전세가 상승세는 여전했다. 특히 판교신도시가 0.41%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입주 2년차가 도래하면서 임대인들이 전세가를 올려 내놓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주 대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 매매가변동률은 0.02%, 전세가변동률은 0.08%를 기록했다.
서울의 매매가변동률은 0.04%로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0.11%), 송파구(0.10%), 종로구(0.09%), 양천구(0.06%), 마포구(0.04%), 강동구(0.03%) 등이 올랐으며 금천구(-0.07%), 노원구(-0.02%), 관악구(-0.01%) 등은 하락했다.
강남구는 개포동 및 대치동 일대가 올랐다. 매도자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고 있으며 저가매물을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많다. 개포동 개포자이 181㎡(구55평형)가 2500만원 상승한 15억~16억원, 대치동 미도1차 112㎡(구34평형)가 6000만원 상승한 10억5000만~12억원 선이다.
송파구는 대부분 지역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가락동 가락시영, 신천동 미성 등 재건축단지를 비롯해 일반 아파트도 분위기 호전에 급매물이 소진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잠실동 주공5단지는 단기간 오른 시세에 수요가 줄어 호가가 다시 하향 조정됐다.
이번 주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09%다. 특히 목동은 학군수요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중소형에서 대형아파트까지 상승세가 번지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2단지 99㎡(구30평형)가 1000만원 상승한 3억~3억2000만원, 신시가지5단지 89㎡가 1000만원 상승한 2억5000만~2억9000만원 선이다.
송파구도 전세가가 강세다. 잠실동 새 아파트 물건 구하기가 어렵자 인근 낡은 아파트로까지 세입자가 유입되고 있다.
판교신도시 전세가 역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내년 1월부터 입주 2년째로 재계약 시점이 도래하는 단지들이 등장하면서 임대인들이 전세가를 크게 높여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봇들초등, 봇들중 등 특성화 학교가 위치한 봇들마을은 물건이 귀해 부르는 게 값일 정도다. 삼평동 봇들마을1단지 109㎡A(구33평형)가 1500만원 오른 2억9000만~3억3000만원, 봇들마을8단지 110㎡A(구33평형)가 1000만원 상승한 3억2000만~3억5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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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