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기자] 최근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높아진 관심만큼 수익률도 높아진 것은 아니다. 지난달 공모주 투자로 수익을 본 투자자는 채 절반이 못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지난달 신규 상장된 12개의 공모기업 중 지난 2일 종가가 공모가 보다 높은 기업은 5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7개의 기업의 주가는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는 상황.
이달 1일 상장된 세우테크를 포함해도 총 13개의 공모 기업 중 6개 기업만이 공모가 보다 높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역시 절반이 안된다.
11월 말경 상장된 한국전자인증과 케이티롤만이 공모가 대비 각각 109%와 94% 가량 급등하며 대박을 기록했다. 이어 코라오홀딩스와 코프라가 30% 가량, 이달 초 상장된 세우테크가 24%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한국전자인증의 경우 최근 정보보호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의 물량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개인들이 집중적으로 매수에 나서자 주가 역시 급등세다.
신한금융투자 최준근 애널리스트는 정보보호의 중요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인증관련 서비스 및 솔루션 제공 등으로 한국전자인증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케이티롤 역시 상장후 5거래일 중 3일을 상한가를 기록할 정도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소형 철강재료 제품 생산업체인 케이티롤은 열간 압연용롤을 주요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중소형 압연롤 시장 점유율이 73%에 달한다. 또한 포스코와 동국제강, 현대제철 등 국내 제철사와 해외 25여 개국에도 압연롤을 공급하고 있어 안정적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지난달 10일 상장된 하나그린스팩은 공모가 대비 3%의 수익을 기록 중이다.
반면 최근 주가가 공모가 보다 떨어져 투자자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는 종목들도 많다. 디케이락의 경우 공모가 대비 32% 하락했으며, 케이엔엔도 21%, 삼본정밀전자가 13% 가량 떨어졌다.
특히 디케이락은 상장 첫날부터 기관들의 매도 공세에 주가 역시 급락했다.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13% 이상 급락한 디케이락은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부산·경남지역 민영방송인 케이엔엔 역시 한산한 거래 속에 개인과 기관의 매물이 출회되며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그네틱스와 아나패스, 대구방송, 거북선7호선박투자회사가 공모가 대비 1~6% 가량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달에도 한전산업개발과 두산엔진, HCN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공모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공모에서 인기를 끌었던 기업들의 수익률이 담보되는 것은 아니므로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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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