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제조업 생산도 7개월 최고치 보이며 유가 지지
*EIA 주간 원유재고는 감소 전망과 달리 증가
*내일 미 주간 신규실업수당신청 지표 발표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원유 선물가격이 긍정적 경제지표 등에 힘입어 3% 이상 급등 마감하며 배럴당 86달러를 넘어섰다.
중국의 제조업생산 증가와 미국의 예상을 크게 상회한 민간고용 지표와 건설지출, 16개월째 확장세를 이어간 제조업 지표 등이 유가를 지지했다.
여기에 미국이 IMF를 통해 유럽 국제금융 패키지 확대를 지원하는 준비를 할 수 있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유가를 포함, 상품가가 상승폭을 확대했다.
PFG베스트 리서치의 분석가 필 플린은 "전일 2%나 급락했던 유가가 오늘은 여기저기서 나온 긍정적 지표들로 급반등했다"고 지적했다.
미 동부지역내 휘발유 수급상황이 타이트한 것으로 확인되며 휘발유 선물이 7개월래 최고치로 마감된 것도 원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 지표는 감소 전망과 달리 증가세를 보였지만 시장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1월물은 2.64달러, 3.14% 오른 배럴당 86.75달러에 장을 마치며 11월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폭은 $83.63~$86.95.
휘발유 1월물은 11.36센트, 5.2%나 급등한 갤러당 2.3004달러에 마감되며 지난 5월4일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2.95달러, 3.4% 급등한 배럴당 88.8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의 11월 PMI 제조업지수는 7개월 최고치를 작성, 석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지난달 미국의 민간 고용이 3년래 가장 큰 폭으로 늘면서 유럽의 부채 우려를 상쇄하는데 일조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11월 제조업지수도 10월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예상에 부합하며 16개월째 확장세를 이어가 시장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11월 ISM 제조업지수는 56.6으로 10월의 56.9에서 0.3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6.5에 대체적으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또한 상무부는 10월 건설지출이 공공부문 프로젝트와 주택건설 동반 증가로 예상 밖으로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건설지출은 전월대비 0.7% 증가한 8023억 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10월 건설지출이 0.4%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반면 EIA는 지난주 원유 재고가 90만배럴 감소 예상과 달리 107만배럴이 늘었다고 밝혔다.
휘발유 주간재고는 40만배럴 증가 예상보다 소폭 많은 56만1000배럴이 늘었고,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한 정제유 재고는 110만배럴 감소 예상보다 훨씬 적은 19만4000배럴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로화는 이날 달러에 대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이 IMF를 통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를 지원할 것이란 미 관리의 발언 소식에 유럽중앙은행(ECB)이 부채위기 해소를 위한 새로운 조치를 취할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Reuters/NewsPim] 유용훈 기자 (yongh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