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기자]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의 KT행 인사논란이 확대될 조짐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하 문방위) 소속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1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 2001년 민영화 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통신민영기업 KT가 이명박정권의 전리품인양 낙하산 인사 집합소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성명서는 민주당 소속 서갑원, 천정배, 김부겸, 정장선, 최종원, 장병완, 최문순, 전혜숙등 문방위원들이 참여했다.
민주당 문방위원들은 성명서에서 "현 이석채 회장은 이명박정부에서 대통령이 임명하는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위원으로 재직중 정관을 변경하면서까지 정치적 낙하산 논란을 일으키며 취임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성명서는 "이석채 회장 취임 전후 청와대 비서관 출신을 비롯해 대통령직인수위 출신 그리고 여당의 총선 낙선자 등 현 정부 핵심인사들이 낙하산으로 내려와 KT 고위직에 포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근거로 KT사외이사(EBS 이사장 겸임)인 이춘호는 현 정부 초대 여성부장관 후보로 올랐다가 부동산투기와 재산 축소신고 의혹으로 내정된 지 6일만에 중도 하차했고 또 다른 사외이사인 허증수는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 향응 수수문제로 역시 중도 사퇴한 인물이라고 꼬집었다.
또 지난 7월 한나라당 국회의원 출신인 김희정 한국인터넷진흥원 초대원장이 임기 3년중 1년도 못 채우고 청와대 대변인으로 가고 그 자리에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 출신인 KT의 서종렬 본부장을 신임 원장으로 임명한 것도 같은 시각이라고 덧붙였다.
성명서는 "여기에 한 술 더 떠 얼마 전까지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김은혜를 KT 그룹 콘텐츠 전략담당 전무로 내려 보냈다"며 "이번 김은혜 낙하산 인사를 위해 KT는 없는 보직을 새로 만들어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며 전형적인 위인설관(爲人設官)으로 규정했다.
이어 성명서는 "항간에는 현재 KT 전무로 근무하는 이모 전 청와대 비서관 출신이 조만간 사직하면, 그 자리에 H모 전 행정관이 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청와대-케이티(KT)-인터넷진흥원 등으로 이어지는 '3각 회전문 낙하산 인사'는 이명박정권이 공정사회 운운하는 것이 결국 눈가리고 아웅하는 위장임을 입증해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성명서는 "이명박정권이 자행하는 민영기업에 대한 파렴치한 낙하산 회전문 인사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명박정권은 정권에 줄댄 인사들의 민영기업 낙하산 인사를 철회하고 기업에 대한 인사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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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