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한용기자]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2010년 11월 국내 판매 6만348대, 해외 25만4221대 등 세계시장에서 판매 대수가 31만4569대로 작년 동기대비 1.4% 증가했다고 1일(수) 밝혔다. (CKD 제외)
현대차는 11월 해외공장판매가 작년보다 12.1%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수와 국내공장수출의 감소로 인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15일부터 계속된 사내하청노조의 공장 불법점거 파업으로 내수와 수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11월 국내공장수출의 경우, 수출전략차종인 베르나(엑센트)가 1공장 불법점거 파업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공급이 중단돼 작년 동월 실적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등 손실이 크다고 주장했다.
실제 베르나는 2009년 11월 2만108대를 수출한 반면, 2010년 11월에는 8238대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 내수시장 판매 13% 감소
현대차는 11월 내수 시장에서 작년 동기대비 13% 감소한 6만348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신형 아반떼(MD)가 1만6225대(구형 240대)를 판매해 현대차 11월 판매를 주도했다. 이어 쏘나타가 1만3686대(신형 1만2269대, 구형 1417대)를 판매, 그랜저 2764대, 제네시스가 1526대로 뒤를 이었다.
전체 승용차 판매는 3만7815대로 작년 동기대비 11.8%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투싼ix 3331대, 싼타페 4058 대 등 SUV 차종은 8101대가 팔려 작년보다 39.4% 감소했다. 그랜드스타렉스,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는 작년보다 19.8% 증가한 1만2590대가 팔렸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1842대가 팔려 작년보다 29.2% 감소했다.
현대차는 “작년 노후 지원책으로 교체수요가 11월에 크게 집중돼 이달 판매가 상대적으로 적어 보인다”면서 “여기에 사내하청노조의 공장 불법점거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로 11월 출시한 엑센트 판매가 1021대에 그쳐 기대했던 신차효과가 실종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아반떼와 쏘나타가 전체 내수 판매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두 차종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면서 “조속한 조업 정상화와 예정된 신차 출시로 주력 차종의 폭을 넓히고 전체 실적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 해외 시장 판매 5.5% 증가
해외시장에서는 11월 국내생산수출 89,726대, 해외생산판매 164,495대를 합해 총 254,221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대비 5.5%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국내공장수출이 작년보다 4.9%가 감소한 반면 해외공장판매는 작년보다 12.1%가 늘었다.
파업으로 조업이 중단된 1공장에서 생산해야 할 베르나(엑센트)의 경우 11월 수출대수가 8238대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9% 감소했고, 전월과 비교해서는 43.5% 감소했다.
해외공장은 최근 3공장 착공에 들어간 중국공장이 작년보다 20% 이상 판매가 늘었고, 신형 쏘나타를 생산하는 미국공장 역시 작년 대비 30% 이상 실적이 증가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59만9473대, 해외 270만3422대를 합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5% 증가한 330만2895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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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한용 기자 (whyno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