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부채위기로 7주래 최저종가
*시장공포지수 급등, 9월초 이래 최고수준
*은행주 직격탄 맞아, 자동차종목도 부진
[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29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유로존 부채위기 확산 우려로 7주래 최저종가로 마감했다.
유럽연합(EU)이 850억 유로 규모의 아일랜드 구제금융을 승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정위기가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다른 유로존 국가들로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돼 위험자산 수요가 감소했고, 이에 따라 증시도 기력을 잃었다.
은행주들이 특히 심한 부진을 보인 가운데 29일(현지시간)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1.6% 떨어진 1069.24 포인트를 기록, 지난 10월12일 이래 최저종가로 장을 막았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2% 하락한 5550.95 포인트, 독일의 DAX지수는 2.2% 후퇴한 6697.97 포인트, 프랑스의 CAC40지수는 2.5% 빠진 3636.96포인트를 기록했다.
또한 스페인의 IBEX35지수는 2.3%, 포르투갈의 PSI20지수는 2.2%, 이탈리아의 MIB는 2.7% 급락했고 아일랜드의 ISEQ지수는 보합세를 보였다.
재정위기 전염우려 강화로 시장의 공포감을 측정하는 VDAX-NEW 변동성지수는 12.41% 급등하며 9월이후 최고수준으로 올라섰다.
찰스 스탠리의 전략가 제레미 바스톤-카르는 "유럽 지도자들과 정치인들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상실한 시장은 다음에 쓰러질 도미노를 찾고 있다"며 "주말의 아일랜드 구제금융은 실질적 구제를 가져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KBC 시큐리티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루 반 헤카는 "유로존 이슈는 해결되지 않았다"며 "한동안 이 문제를 정기적으로 진정시킬 수 있을지 몰라도 유로존의 재정문제를 총괄할 권한을 지닌 기구 창설을 위한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이 문제는 계속 돌출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날 대형 은행주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어 BNP 파리바와 BBVA, 도이체방크와 소시에테 제네랄은 3%~4.7% 떨어졌다
경기회복세 둔화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로 은행주들과 함께 자동차종목도 심한 부진을 보인 가운데 다임러 AG는 3.4%, 포르쉐는 3.2%, 르노는 4% 추락했다.
[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