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3일, 중부권 최대규모 천안점 오픈
- 천안지역 20여년 운영노하우 '자신감 충만'
- 동일생활권 신세계백화점과 경쟁은 불가피
[뉴스핌=이동훈기자] 갤러리아백화점이 천안시 신부동에 있는 임시점포를 청산하고 불당동에 천암점을 오픈한다. 이번 개점을 통해 상위 업체들과의 벌어진 격차를 다소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은 천안 서부권 KTX 천안아산역세권에 자리 잡는 불당동 점포를 내달 3일 개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그동안 사세확장보다는 명품백화점을 표방하며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던 갤러리아가 지난해 12월 황용기 대표 취임 이후 백화점 첫 출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불당동 천안점은 지하 6층~지상 10층 규모로, 지난 4월까지 운영한 기존 천안점보다 영업 면적이 3배 이상 넓은 4만 9580㎡(1만 4997평)에 이른다. 내부에 쇼핑몰과 카페, 스파시설, 뷰티클리닉, 휘트니스 센터, 키즈파크, 아트, 문화센터 등 쇼핑과 각종 부대 편의시설을 조성, 지역 고객에게 다양한 문화적 욕구와 볼거리를 충족시키는 백화점으로 운영하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갤러리아 천안점이 백화점으로 중부권 최대 규모와 시설을 자랑하는 만큼 이 회사의 기대 또한 상당히 크다. 서울 압구정 명품관과 함께 핵심점포로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더 나아가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 등과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갤러리아는 현재 명품관, 천안점(임시점), 콩코스(서울역점), 진주점, 수원점, 타임월드(대전 둔산2동), 동백점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천안점은 오픈으로 올해 매출 목표인 1조 6300억원 달성은 물론, 매출 2조원 시대를 연다는 청사진까지 그리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고위 관계자는 "천안 지역은 20여년의 운영을 통해 영업 노하우를 축적한 만큼 지역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초기단계에는 생활백화점으로 육성한 후 시장규모가 커지면 명품샵 매장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신규 오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갤러리아 천안점 개점이 순항할지는 의문이다. 비슷한 시기와 장소에 업계 3위인 신세계백화점이 진출하기 때문. 둘간의 거리는 10여km 남짓으로 천안지역의 동일생활권에 들어간다.
신세계 천안점은 늦어도 내달 중순께 개점할 예정이며, 백화점 공간은 지난 4월까지 갤러리아가 사용하던 천안점(지하 1층~지상 4층)과 야우리백화점(지하 1층~지상 5층)을 합쳐 약 3만 2000㎡(9650평) 규모로 들어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 생활품목이 주를 이룬다는 점에서 두 업체간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다만 장기적으로 천안지역에 꾸준히 인구가 유입되고 소비 수준이 향상된다면 두 백화점 모두 영업에 활기를 띌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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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