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기자] 현재 국내 1위 위스키회사는 단연 디아지오코리아다. 1위 위스키 브랜드 역시 디아지오코리아의 원저다.
이 때문일까. 페르노리카코리아(대표 프랭크 라페르)는 경쟁업체인 디아지오코리아에 밀려 만년 2위 자리에 머물르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 두 회사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디아지오코리아 37.5%, 페르노리카코리아 31.2%로 디아지오가 6%포인트 이상 앞섰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위스키 시장에서 페리노리카의 대표적인 브랜드 '임페리얼'마저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에 밀려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스카치 위스키 판매량 1위는 디아지오코리아 '윈저'다. 윈저는 올 1~6월까지 판매 누계로 44만9688상자(1상자 8.4리터)가 판매했다. 반면 임페리얼은 35만1303상자를 판매해 윈저 판매량의 8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순위 역시 디아지오가 1위, 페르노리카가 2위로 국내 순위와 똑같다.
2008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는 페르노리카코리아가 1위였다. 2007년 7월~2008년 6월 페르노리카코리아 판매량은 100만상자가 넘었다. 디아지오코리아 판매량은 98만상자가 채 되지 않았다.
이같은 마이너스 실적에 취임 3년을 맞은 프랭크 라페르 페르노리카코리아 사장의 경영 능력이 도마위에 올랐다. 발렌타인과 임페리얼 등 대표적인 위스키 주종을 보유하고도 만년 2위란 초라한 성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
올해에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해했지만 이마저도 역부족이었다. 올해 유통업계 최대 특수였던 남아공 월드컵을 맞아 축구선수 박지성을 광고 모델로 하는 마케팅을 전개했지만 5월 윈저는 8만7886상자, 임페리얼은 6만9770상자가 판매됐고, 6월에는 윈저 7만9112상자, 임페리얼 4만4470상자로 윈저를 밑돌았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경영자로 국내 위스키 시장의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것 같다"며 "위스키는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어 빅 모델을 내세운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쉽게 주종을 바꾸지 않는 만큼 국내 시장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지 않겠다"고 충고했다.
주류업계 마케팅 관계자는 "전반적인 소비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소주와 맥주를 섞어먹는 음주패턴이 여전히 강한데다 때이른 더위, 월드컵 등의 영향으로 위스키 소비증가세가 제한적이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겨울철은 위스키 시장에 성수기로 분류되는 만큼 페리노리카는 진검승부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특히 최근 선보인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기존 임페리얼 제품과 차별화된 울트라 수퍼 프리미엄 위스키 '임페리얼19 퀀텀'으로 위스키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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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