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기자] 아일랜드의 구제금융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된 가운데 중국의 긴축 가능성이 확산되면서 해외주식형 펀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의 금리인상 우려로 주요 상품가격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고 물가상승과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각국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2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9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4.3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글로벌 상품수요 감소와 성장세를 둔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유로존 불안 및 중국의 긴축 우려감 속에서도 일본주식펀드가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개입으로 아일랜드 문제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유럽주식펀드는 -1.4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논란의 중심에 섰던 중국주식펀드는 -5.64%의 수익률을 보였다. 특히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의 하락폭이 컸다. 10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5개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상품가격 하락과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본토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도주식펀드는 한 주간 -4.98%로 저조한 성과를 거뒀다. 중앙은행이 대출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외자금 유입에 대한 규제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3.6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 및 3분기 경제성장세 둔화 등으로 러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였고 금속 및 국제유가의 하락 영향으로 관련주가 하락하면서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 가능성이 제기된 데 악영향을 받아 2.05% 하락했다.
반면 일본주식펀드는 3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3.9%를 기록, 당초 예상치인 2.5%를 크게 웃돌면서 1.32% 상승했다. 특히 달러화와 유료화 대비해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또 약세를 보이던 금융주로의 매수 유입도 나타났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금 가격의 하락으로 기초소재섹터펀드가 4.29% 하락했고, 에너지와 금융섹터펀드도 각각 -3.14%와 -2.87%로 약세를 보였다.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소비재섹터펀드는 0.31% 하락하는데 그쳤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32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16개 펀드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간성과 상위권을 일본주식펀드가 치차지한 반면 중국주식펀드들은 일제히 큰 폭 하락하며 부진했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일본주식에 투자하면서 환노출 전략을 구사하는 `FT재팬플러스 자(주식)Class A`펀드가 2.43%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는 `신한BNPP Tops일본대표기업 1`, `하나ubs일본배당`, `KB스타재팬인덱스A`, `프랭클린템플턴재팬 자(A)(주식)`펀드가 나란히 일본증시의 강세를 반영하며 `1%가 넘는 주간 수익률을 기록,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주 주간성과 하위권에 머물렀던 `미래에셋Pan Asia컨슈머주식형 1(주식)종류A`펀드가 1.22%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반면 중국본토 증시 급락에 악영향을 받은 `동양차이나본토주식자H[주식]ClassA`펀드는 8.96% 하락하며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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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