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개막을 하루 앞두고 전세계 재계 수장 12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4개월 동안 각 분과, 소주제별로 활동하던 것을 감안하면 비즈니스 서밋 참가자들이 모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오후 5시 30분부터 비즈니스 서밋이 열리는 서울 쉐라톤워커일은 떠들썩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이어지는 환영 리셉션 및 만찬에 참석하는 재계 총수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5시 40분께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을 시작으로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잇따라 방문했고 그 뒤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 등이 밝은 표정으로 만찬장에 입장했다.
계열사를 통해 워커힐을 운영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4시경 만찬장에 가장 빨리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계 총수들은 대체로 말을 아꼈지만 비즈니스 서밋과 G20정상회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만찬장으로 입장하는 재계 총수들은 비즈니스 서밋의 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비즈니스 서밋이 경영에 도움이 되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흔쾌히 수긍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장남 동관씨와 함께 나란히 참석했다. 그는 내년 경영계획에 대해 “당분간 태양광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는 “뭐라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경영 복귀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얼굴을 비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복귀 소감에 대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며 “워크아웃도 최대한 빨리 졸업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G20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무척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공일 G20 준비위원장은 만찬이 시작된 이후 환영사를 통해 “비즈니스 서밋이 개최된 중요한 이유는 G20의 신뢰성과 효과성을 제고하는 것”이라며 “서울 비즈니스 서밋의 성공적인 결과를 토대로 이 회의를 G20 정상회의 내의 핵심부분으로 제도화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