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미국 증시의 전문가들은 여전히 주식 가격이 싼 편이며 경제 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1일 주간지 배런스 최신호가 보도했다.
올해 가을 미국 증시는 계절적 약세장 관측에도 불구하고 두 달 연속 강세장을 나타냈다.
지난 8월 31일 이후 다우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12% 대 강세를 보였다.
또한 나스닥 지수역시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18%나 급등했다.
양호한 기업실적에 대비해 여전히 저평가된 주가 수준, 그리고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 등이 증시 강세를 이끈 주된 요인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의 주요 펀드매니저들은 지난 6개월 전보다 더욱 양호한 장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들 조사대상 전문가들 가운데 60%는 항후 6개월간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 6개월 전 조사당시에는 46%만이 강세장을 전망했었다.
당시 관망세를 보였던 전문가들의 비율은 38%였으나 최근 조사에는 25%로 떨어졌다.
반면 주가 하락 전망을 내놓은 전문가들의 비율은 당시 16%에서 15%로 줄어들었다.
밸류웍스의 찰스 레모니데스 수석투자책임자는 "향후 장세는 통화 양적완화 정책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추가 경기침체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안에 다우지수는 1만 1500포인트까지 오르고 내년 중반에는 1만 2600포인트 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퍼스트메리트은행의 로버트 레게트 수석투자책임자는 "경기 회복은 느리지만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중반까지 시장이 빠르게 상승 국면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평균적으로 강세장을 전망한 전문가들은 올해 뉴욕 증시 다우지수가 올해말까지 1% 추가 상승하고 내년 중순까지 6%대 추가 상승한 1만 1768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S&P500 지수는 올해말까지 1.3% 추가 상승하고 내년 중순까지 7%대 추가상승한 1263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연말까지 현 수준을 지속한 뒤 내년 중순까지 2% 추가 상승한 2553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사의 설문지는 지난 9월 말 발송되었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에서 다소 거리가 있을 수도 있다.
당시 다우지수는 1만 750포인트 수준을, S&P 500 지수는 1140 포인트, 나스닥 지수는 2350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또한 S&P 500 종목들은 올해 예상 실적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15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내년에는 13배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관측됐다.
세다르힐의 알란 콜 대표는 향후에도 금리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실적은 계속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특히 신흥시장 사업구도를 갖춘 기업들의 성장세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대형 투자기관 전문가들의 10%만이 현 주가수준이 고평가됐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사대상 전문가들의 53%는 저평가 돼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전문가들의 80% 이상은 주식을 순매수하겠다고 밝혀, 지난 조사 당시의 77%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노던트러스트의 더그 매클다우니 부사장은 "주식 시장이 역사적으로 낮은 PER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PER과 인플레이션 수준을 더해서 20보다 낮을 경우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는 속설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1.1% 수준이므로 주가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된다.
매클다우니 부사장은 이와 함께 채권시장이 과매수 국면이고 주식은 여전히 저평가 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식을 살때 얻을 수 있는 배당수익률이 10년물 국채의 이자수익률보다 높기 때문에 주식의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들 조사대상 전문가들의 62%는 향후 6~12개월 동안 가장 양호한 투자 분야로 단연 주식을 꼽았다.
이 밖에 약 15%는 귀금속을, 13%는 상품시장 투자에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조사대상의 60%는 향후에도 상품시장의 강세가 게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지난해 무려 31%가 급등한 금값의 경우는 추가 상승세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