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인도한 오아시스호와 동급..세계 최대 규모
[뉴스핌=정탁윤 기자] STX유럽이 세계 최대 크루즈선을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STX유럽은 지난 28일(현지시각) 핀란드 투르크(Turku) 조선소에서 세계최대 규모의 크루즈선 ‘얼루어 오브 더 씨즈(Allure of the Seas)호’의 인도식을 했다고 31일 밝혔다.
2009년 10월 동급선박인 세계 최대 크루즈선‘오아시스 오브 더 씨즈(Oasis of the Seas)호’를 인도한 지 1년 만이다.
얼루어호(사진)는 세계적 크루즈 선사인 로열캐리비안(Royal Caribbean)社가 2007년 발주한 선박이다.
길이 361m, 폭 47m에 225,000GT(총톤수)로 축구장 3개 반을 이어 붙인 길이, 16층 높이 규모의 얼루어호는 사상 최대 크기에 걸맞게 건조과정에서 6,0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되었으며 참여한 협력사만 900곳에 달한다.
얼루어호 한 척의 소요 전력량은 약 100MW(메가와트)로 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이 크루즈는 2,700개 선실에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총 8,5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어 ‘바다에 떠다니는 특급호텔’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특히 65개국, 2100여 명에 달하는 승무원을 고용해 전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얼루어호는 오는 12월부터 미국 플로리다 포트 로더데일을 출항해 오아시스호와 함께 카리브해를 운항한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규모와 시설면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오아시스호와 얼루어호를 잇따라 성공적으로 인도함에 따라 크루즈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STX유럽의 확고한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STX유럽은 올 상반기 매출 2조 2,000억원에 영업이익 110억원을 달성하여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초대형 크루즈 2척을 포함한 총 33척 40억불의 수주를 달성했다. 지난 10월 26일에는 차세대 친환경 크루즈페리(Cruise Ferry)선 2척에 대한 의향서(LOI)도 체결하며 크루즈 사업부문의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