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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수 위원장, "우리금융 민영화 지연, 조기 꼭 매듭"

기사입력 : 2010년10월31일 12:15

최종수정 : 2010년10월31일 21:40


[뉴스핌=이기석 기자] 금융위 진동수 위원장은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가 예상보다 지연됐다"고 인정했다.

그렇지만 진 위원장은 "30일 매각공고가 난다"며 "정해진 스케줄 대로 조기에 꼭 매듭을 짓겠다"고 강한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지난 29일 금융위원회 진동수 위원장은 한국금융연구원(원장 김태준)이 언론사 경제·금융부장 및 은행·기관장을 초청해 강원도 원주시 한솔 오크밸리에서 개최한 "2011년 경제전망과 은행산업 환경변화"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진동수 위원장은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지분매각 공고가 내일(30일)자로 나게 된다"며 "우리금융 민영화는 스케줄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 위원장은 "우리금융 민영화는 올해 안에 마무리짓고 내년에는 산은 민영화을 조속히 추진한다는 게 당초의 계획이었다"며 "그렇지만 우리금융 민영화가 스케줄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진 위원장은 "30일 지분매각 공고하는 등 우리금융 민영화는 정해진 스케줄 대로 해 나가겠다"며 "조기에 매듭을 지을 것이며, 정부의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거듭 밝힌다"고 말했다.

금융위 권혁세 부위원장도 지난 27일 기획재정부 임종룡 제1차관의 모친상 빈소에서 만난 자리에서 "우리금융 지분매각을 스케줄 대로 해 나갈 것"이라며 "예보도 여러가지 통로를 통해 우리금융 매각처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부위원장은 테마섹의 하나금융지주 보유지분 전량 매각과 관련해 "테마섹이 하나금융 지분을 매각하고 나갔으나 우리금융 민영화와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테마섹이 빠졌다고 하나금융이 우리금융 입찰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선을 그었다.

최근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은 하나금융지주 보유지분 9.62%를 전량 매각하고 하나금융에서 철수한 바 있다.

일부에서는 테마섹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주에 대한 투자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한편, 스탠다드 챠타드의 주요 주주 지위를 유지하려는 목적으로 50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하나금융 지분을 매각, 6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 차기 인수자 중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하나금융이 테마섹 등 재무적 투자(FI)를 설득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 우리금융 인수자금을 확보하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지 않겠느냐, 그래서 우리금융 민영화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지지 않겠느냐는 등의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금융의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의 이승우 사장도 "정부와 함깨 우리금융 지분매각을 예정대로 진행해 나가고 있다"며 "우리금융 민영화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다각도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연구원의 이병윤 금융산업경영 연구실장은 "우리금융 민영화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 공적자금의 회수 △ 조기 민영화 △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발전이라는 목표와 맞닿아 있다"며 "우리금융 매각 스케줄을 지켜봐야할 것이지만, 내년 은행산업에 커다란 변화가 올 수 있으므로 은행들도 이에 대해 충분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깨 이병윤 연구실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은행산업의 환경변화와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오는 2011년 은행산업의 경영환경은 △ 건전성 부담 상존으로 은행의 성장여건 둔화 △ 글로벌 기준 자본적정성 및 유동성 규제 강화 △ 우리은행 민영화 등 시장구조 개편과 일부 은행의 대형화 국제화 △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에 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 건전성 관리 하에 수익성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 자본적정성 규제에 대비해 증자 또는 자산포트폴리오 구성을 변화시키는 한편 자금조달과 운용을 보수적으로 해서 유동성 규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 금융소비자보호가 강화되면서 한편으로 단기비용 상승요인이 되지만 장기적으로 소비자신로회복이 평판효과를 높이므로 금융상품 개발 등에 적극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 우리금융 민영화, 일부은행 매각 진행, 국제적 규모의 대형은행 탄생, 지방은행 구조개편 등 은행산업의 경쟁 및 영업구조가 개편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은행간 결합으로 영업포트폴리오 특성이 변화하는 것에 대비하고, 대형은행의 국제화가 촉진될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번 금융연구원 주최 언론사 경제금융부장 및 은행기관장 세미나에는 금융위원회 진동수 위원장을 비롯해 김주헌 사무처장, 정은보 금융정책국장, 고승범 금융서비스국장, 조인강 자본시장국장, 이명활 자문관, 진웅섭 대변인 등 7명의 간부가 참석했다.

금융권에서는 신동규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이종휘 우리은행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김태영 농협 신용대표이사, 이장호 부산은행장, 문동성 경남은행장, 송기진 광주은행장, 진병화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이성한 국제금융센터소장, 은행연합회 노태식 부회장, 전한백 상무 등 11이 참석했다.

언론사에서는 뉴스핌 등 23개 언론사 경제·금융부장이 참석했으며,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금융연구원에서는 김태준 원장을 비롯해 손상호 부원장, 신용상 연구조정실장, 구본성 기획협력실장 등 박사급 연구원 26명이 참석했으며, 장민 국제거시금융 연구실장이 "2011년 경제전망"에 대해, 이상제 선임연구위원이 "개인신용평가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더불어 발표했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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