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규민 기자] 신한지주 이사회는 30일 3시간 이상의 논의끝에 사태 수습방안으로 '류시열 이사의 직무대행'과 '특별위원회 설치'라는 결과를 내놨다.
이사회는 이 날 라응찬 라응찬 회장의 자진 사퇴와 신상훈 사장의 직무 정지로 인한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류시열 이사를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신상훈 사장을 포함해 12명의 이사들이 만장일치로 류시열 이사가 직무대행을 맡는 것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다.
신 사장은 이 날 이사회가 열리기 전 기자들과 만나 "류 이사의 직무대행 선임에 대해 다수의 의견을 따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특별위원회 설치와 관련해서는 이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응찬 회장, 이백순 행장, 국내이사 등 7명이 찬성을, 재일교포 이사 4명이 반대, 그리고 신상훈 사장이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위원회는 최고경영진 3인방을 제외한 이사 9명으로 구성된다. 차기 경영진 선임 및 새로운 지배구조 구상 등 앞으로 신한지주의 운명을 결정할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된다.
재일교포 이사들과 신상훈 사장은 사태수습을 위해 중립적인 인물을 포함해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자고 주장해 온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정행남 재일동포 이사는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어떻게 할지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배규민 기자 (lemon12kr@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