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은행권 임금협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노사 양측은 이달 타임오프(유급근로시간 면제)제도에 대한 협상을 벌이고 내달초에는 임금 인상안에 대해 교섭에 들어간다. 내달 2일 우리은행이 새로운 노조위원장을 뽑기위한 투표를 시작으로 국민은행, 외환은행에 이어 금융노조 위원장 선거까지 대기하고 있어 이번 임단협이 갖는 의미가 크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사용자단체인 은행연합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내달 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위한 9차 교섭을 갖는다.
그동안 노사 양측은 지금까지 공방을 벌여온 타임오프 제도에 대한 협상을 벌였다.
지난 21일 제8차 산별중앙교섭을 열었지만, 타임오프 제도와 관련해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측은 유급전임간부 수를 타임오프 고시 최대 상한을 보장할 것과 무급전임간부에 대해 급여를 제외한 나머지 대우에 있어 차별금지를 요구했다. 사측은 타임오프 구간별 조합원 수에 비례하여 유급전임자 수를 확정할 것과 무급 전임간부에 대해서는 무급휴직자에 준해 대우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측은 “조합간부에 대한 임면, 이동에 관해 협의로 할 경우 사측은 일방적인 통보를 통해 조합간부를 사측 임의대로 좌지우지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며 “노동조합의 존립을 흔드는 무리한 요구인 만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만 이날 교섭에서 노사는 타임오프 관련 ▲ 취업시간 중 조합활동(임원선거 관련 입후보자는 유급으로 보장) ▲ 조합재정자립(사내외 판매시설 운영) ▲ 금융인공제회(노사 중점사업) ▲ 배우자 출산휴가(3일, 출산당일 휴가일수 제외) 등 핵심쟁점 외 나머지 안건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뤘다.
금융노사는 27일 실무교섭 및 대대표교섭을 통해 나머지 핵심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히기로 했다. 제9차 산별중앙교섭은 11월4일 개최된다.
노동계는 올해 임금 3.7% 인상안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동결로 맞써고 있어 협상에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금융노조뿐만 아니라 산하 단체들도 노조위원장을 다시 뽑는 일정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이번 임단협에 속도를 낼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장 먼저 우리은행이 2일 아침 노조위원장을 뽑기 위한 투표를 실시한다. 전임 노조위원장이 중도 자진사퇴하면서 조기선거로 치뤄진다.
금융노조도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 위원장 선거전에 돌입한다. 금융노조 위원장 선거는 후보등록과 유세를 거쳐 12월15일에 치러진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https://img.newspim.com/news/2020/10/12/2010121005477870_t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