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증시에 존박株는? 허각株는 무엇?
케이블 프로그램 최초로 시청률 16.15%(엠넷, KMTV합산)를 기록한 슈퍼스타K2의 대한 관심이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치열한 경쟁을 뚫고 허각과 존박이 슈퍼스타K2 결승에 오르면서 두사람에 대한 관심이 폭팔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이 두사람을 주식 종목으로 비교한 리포트가 화제다.
VIP투자자문은 ‘같이하는 가치투자 5호’에서 이 두사람과 주식 종목을 비교하는 리포트를 발표했다.
김민국 VIP투자자문 대표는 "허각과 존박은 이미지와 지지하는 팬층이 완벽히 대비된다"며 "허각이 개천에서 용 난 실력파인데 비해 존박은 자타가 공인할만한 엄친아"라고 분석했다.
◆ 개천의 용 허각株, '무학'
그는 허각에 대해 중학교 중퇴의 학력에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하는 바람에 아버지와 살며 환풍기 수리공으로 생계를 이어갔다며 어려운 가정환경과는 달리 뛰어나 노래 실력과 예능프로그램에 걸 맞는 센스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에 허각과 같은 종목으로 무학을 꼽았다.
무학은 소주시장의 대표주자인 진로나 막걸리 덕분에 주가가 2배 이상 상승한 국순당에 비해 성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극심한 저평가를 받아왔다는 설명이다.
그는 "무학은 전통적 산업에 맞지 않는 코스닥이란 옷을 벗고 거래소로 이전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점차 받기 시작했다"며 "무학은 우선 음식료 업체의 본질인 제품력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가수로 치면 허각처럼 가창력이 뒷받침 된다는 말이다.
저도주인 신제품 ‘좋은데이’를 출시하면서 돌풍을 일으켜 부산 지역의 시장점유율을 계속 늘려갔다며 마치 허각이 조조할인, 하늘을 달리다를 부르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던 과정을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재무구조 역시 안정되어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며 향후 수도권에서도 좋은데이 신화를 창조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 엄친아 존박株, '네오위즈'
김 대표는 "존박과 같은 종목으로 인터넷게임업체 네오위즈를 꼽을 수 있다"며 "네오위즈는 2000년 코스닥에 상장할 때부터 이미 스타였다"고 밝혔다.
공모가는 액면가 5000원 기준으로 무려 175만원으로 당시로서 최고가 데뷔였다는 것. 당시 자본금이 7억 5000만원에 불과했는데 순이익은 100억원을 기대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존박은 다소 부족한 가창력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잘 맞는 노래 선곡과 변신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처음부터 의도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점차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네오위즈도 존박만큼 변신의 귀재라고 평가했다.
처음 시작은 원클릭 서비스였지만 이후 채팅사이트 세이클럽과 아바타 판매 모델을 들고 나와 사세를 키웠고 채팅이 시들해질 무렵 게임포털 피망을 들고 나와 사업을 또 한번 변신시켰다는 것.
또한 존박이 허각만큼의 가창력이 없는 것처럼 네오위즈도 게임개발력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하지만 트랜드를 잡아내는 능력과 서비스 운영 및 마케팅력으로 히트게임의 계약만료라는 고비를 넘겨왔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