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대장주 삼성전자가 국내증시의 상승세에도 연중 최저치에 근접하며 굴욕적인 주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의 삼성전자 매수 타이밍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내년 업황의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연중 최저치에 근접한 시기가 오히려 저가매수에 기회라는 분석이 있는 반면 당분간 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려워 특별히 매력적이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NH투자증권 서원석 연구원은 20일 "삼성전자를 매수하려면 지금부터 연말까지가 좋은 매수 시기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실적이 4분기를 바닥으로 개선되면 주가 역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내년 1분기 이후 주가 상승를 고려한다면 지금이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적절한 시점이라는 것.
그는 최근 기관들이 환매 때문에 매도가 있기는 하지만 일시적일 것이라며 외국인들이 꾸준히 매수하고 있기 때문에 업황이 돌아선다면 기관도 매수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 진성혜 연구원도 "장기적으로 본다면 삼성전자를 지금 저가매수해도 된다"며 "현재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통상 코스피지수의 밸류에이션과 비교하는데 현재 코스피의 PER이 9배 정도인데 삼성전자는 6.9배에 머물고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단기적으로 상승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현 시점이 매수시점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미래에셋증권 김장렬 연구원은 "목표주가가 95만원이지만 올해 안에 간다는 시각은 아니다"라며 "지금 사서 6개월을 참을 수 없다면 모멘텀 약한데 굳이 살 필요 없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에 비해 다른 주식들의 매력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삼성전자를 매수해 시간을 버릴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다만 삼성전자는 다른 주식에 비해 안정성은 높다며 경제가 헷갈리면 주가는 하락해도 삼성전자는 안 빠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주가 많이 밀리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좋은 대안일수 있으나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현시점에서 삼성전자의 매수를 고려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