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MD서비스 고객 보조금 지원 않키로...신규가입고객엔 갤럭시S수준 지원
[뉴스핌=양창균 신동진 기자] 태블릿PC인 갤럭시탭 보조금 지원수위를 놓고 냉랭한 기류가 형성됐던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묘안을 짜냈다. 갤럭시탭의 보조금 규모를 가입자의 요금제별 가입수준에 맞춰 지원키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이다.
14일 SK텔레콤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갤럭시탭의 보조금 지원수위를 두고 신경전을 펼쳤던 SK텔레콤이 요금제 가입고객 별로 보조금을 차등지급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갤럭시탭 보조금과 관련해서 SK텔레콤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인 5만5000원(올인원55)이상 가입한 고객은 스마트폰인 갤럭시S수준의 보조금을 지원하되 OPMD(원 퍼슨 멀티 디바이스)를 선택한 고객은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기로 방향을 설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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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갤럭시탭의 지원수준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인 갤럭시S와 비슷한 수준에서 갤럭시탭의 보조금 지급을 요구했으나 SK텔레콤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난색을 표시했다.
이유는 SK텔레콤의 무제한 데이터요금제를 가입한 고객이 추가로 갤럭시탭을 이용해도 3000원의 부가서비스만 납부하는 OPMD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은 고객의 요금제별 가입을 기준으로 갤럭시탭을 지원키로 방침을 정했다.
여기에 기존 'T로그인 요금제'를 변경한 새로운 요금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T 로그인 요금제'를 갤럭시탭에 맞는 요금제로 바꿔 가입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보조금의 기본지원 방향은 많이 쓰는 고객에게 더 지원을 하는 게 원칙"이라며 "이러한 방향에서 갤럭시탭을 구입하는 고객중 올인원55요금제 가입하는 고객에게 더 많은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기존 스마트폰인 갤럭시S 처럼 갤럭시탭 구입고객이 올인원55 요금제에 가입하면 보조금과 판매장려금등을 통해 20만원대에 제공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 경우 갤럭시탭은 보조금 42만원과 판매장려금 30만원등 총 70여만원이 지원된다.
반면 OMPD를 이용하는 고객은 갤럭시탭의 보조금 지원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월 부가서비스요금 3000원만 납부하는 OPMD서비스 이용고객은 보조금지원이 어렵다"며 "월 3000원의 실적을 올리는 고객에게 수십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전했다.
다만 OPMD서비스 이용고객은 제조사인 삼성전자에서 지원하는 판매장려금을 통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그렇지만 할인금액이 제한되기 때문에 구입하는 고객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런 연유에서 삼성전자는 다소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경쟁사인 KT는 애플의 '아이패드'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SK텔레콤이 갤럭시탭의 보조금을 차등적 나눠 지원하는 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신동진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