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알리스 시장점유율 키우며 비아그라와 2강 구축
- 동아제약 가격·부작용 ↓, 데일리요법 시장 도전장
[뉴스핌=이동훈 기자] 동아제약이 데일리요법을 적용한 '자이데나 50mg' 판매에 나서며, 발기부전 치료제의 강자로 부상한 시알리스(릴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제품은 오는 10월 중순께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 판매중인 자이데나 '100mg, 200mg'을 포함해 연간 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비아그라(화이자)가 10년 넘게 독주체제를 이어갔으나, '시알리스 5mg(릴리)' 출시 이후 시장 판도가 변화하는 모양새다.
12일 IMS헬스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비아그라와 릴리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39%, 31.2%로 이들 제품간의 격차는 7.8%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3% 차이에서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제약업계 1위의 동아제약은 기존 '100mg, 200mg' 출시에 이어 데일리요법의 '자이데나 50mg'로 현재 20.5%에 머물러 있는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케팅 강화는 물론 타사 대비 30% 저렴한 10만원(1달 기준)선에서 가격을 결정했다.
이 같은 동아제약의 공격적인 행보에 발기부전 치료제의 '하루에 한알'을 복용하는 데일리요법이 대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동아제약 박홍순 마케팅본부장은 "임상실험 결과, 저용량으로 매일 복용하는 방법이 필요시 복용하는 방법보다 부작용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안정감과 자신감에 도움을 주고 경제적인 부담도 줄였기 때문에 현재의 비아그라, 시알리스의 2강 구도가 변화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데일리요법은 약물의 약효 시간이 길기 때문에 성관계 횟수와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약효 지속시간은 비아그라가 4시간인 반면 시알리스 36시간, 자이데나는 12시간이다.
또한 발기부전 치료제의 시장 규모는 사회의식 변화 속에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난 몇 년간 시장규모는 800억~900억원 수준에서 머물러 있지만 음성적인 거래가 줄어들고 성의식이 개선되면 시장규모는 크게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불법거래를 통한 발기부전 치료제의 유통으로 시장규모의 정체기가 상당기간 지속되고 있다"며 "과도기가 지나면 제약회사의 매출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 시판 중인 발기부전 치료제는 비아그라, 시알리스, 자이데나를 비롯해 바이엘헬스케어 '레비트라', 종근당 '야일라', SK케미칼 '엠빅스' 등 6종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