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금융판매전문회사 겨냥 GA설립 예정
- 영국 TESCO 금융판매전문회사 벤치마킹
- SK이어 대기업 진출 본격화
[뉴스핌=송의준 기자] 삼성테스코가 GA(대형 법인대리점)를 설립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SK에 이어 삼성테스코도 GA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대기업들의 GA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테스코(회장 이승한)는 보험판매전문회사와 금융판매전문회사(금융백화점) 제도의 시행을 염두에 두고 GA조직을 설립을 통해 시장진출에 나서고 있다.
삼성테스코는 삼성물산과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영국 TESCO와의 합작사로 테스코홀딩스가 94.6%, 삼성물산이 5.44%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영국 TESCO의 경우 TESCO BANK를 설립 자국 내 2000여개에 달하는 할인마트와 수퍼마켓을 이용해 보험, 예·적금, 신용카드 등 거의 모든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6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9년 1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활발한 영업을 하고 있다.
삼성테스코는 이 같은 영국 TESCO의 금융상품 판매전문회사를 벤치마킹 해 앞으로 확대될 국내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산이며, 향후 신규 수익원 발굴을 통한 매출증대를 꾀하기 위해 GA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최근 외국계 보험사와 중소형사 기획, GA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스카우트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스카우트 대상자들이 이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의 경우 GA업체의 성공 가능성 크지 않고 유통기업의 GA운영이 이제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보험업계에선 보험․금융판매전문회사를 계기로 GA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이미 SK그룹이 지난해 GA업체 지분을 인수, 영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삼성테스코가 GA시장에 진출할 경우 다른 기업들의 진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GA는 다양한 보험사의 상품을 판매하는 설계사 100명 이상의 법인대리점으로 2005년 이후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보험연구원의 이정환 선임연구원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보험소비자가 보험사를 찾아가 가입하지만 국내는 반대상황"이라며 "영국과 같이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판매할 경우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할 수 있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소비자보호 강화와 보험료 인하 효과 등을 고려해 금융감독원도 판매전문회사제도를 적극 활용해 GA시장을 활성화하는 한편 감독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라며 "GA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업계는 한편으로 삼성테스코가 삼성그룹 계열사가 아니지만 삼성생명이 GA시장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테스코가 설립한 GA를 통해 상품 판매가 이뤄질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테스코 측은 이같은 GA설립 추진 사실을 부인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의 강영일 팀장은 “현재 일부 매장에서 보험상품 판매를 하고 있고 인천 가좌점의 경우 GA업체인 에이플러스에셋이 입주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GA 설립은 현재로선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