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경상흑자 20억 7000만달러, 4개월 만에 최저
- 여행수지 적자 2년來 최대, 9월 적자도 제법될 듯
- 단, 9월 경상흑자 상당폭 증가 전망…연간 목표치 9월 달성할 듯
[뉴스핌=안보람 기자] 선박수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지난달 경상흑자 규모가 대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로 보면 지난 4월 1억 4000만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는 리먼사태 발생이전인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대수준을 기록했다. 연수, 유학 및 일반여행 지급이 늘어난 영향으로 이런 적자행진은 9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9월 경상흑자 규모 자체는 상당폭 증가할 것이라는 게 한국은행의 예상이다.
이에, 지난 7월 예상했던 올 경상흑자 목표치인 210억달러는 9월중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8월중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0억 7000만달러로 전월의 58억 2000만달러의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선박 등의 수출이 전월보다 크게 줄어들면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전월의 71억 6000만달러에서 36억 9000만달러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실제 8월의 수출은 386억 4000만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던 7월의 429억달러에 비해 42억 6000만달러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및 광고비 지급 증가 등으로 적자규모가 전월의 15억달러에서 17억 8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서비스수지에 포함되는 운수수지의 흑자규모가 6억 9000만달러에서 7억 5000만달러로 소폭 확대된 반면, 여행수지와 기타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가 전월보다 각각 1억 4000만달러와 2억달러 확대된 9억 5000만달러와 15억 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는 글로벌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인 2008년 8월 12억 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최대수준이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여행수지 적자는 7월과 8월의 경우 방학 및 여름휴가 등으로 상당히 커지는 경향이 있다"며 "9월에도 추석연휴를 감안하면 여행적자가 제법될 듯하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8월말 현재 여행적자 누적규모가 51억 2000만달러 수준인데 12월 크리스마스나 방학 등을 감안하면 연간 80억~90억달러 사이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광저우아시안게임이나 G20정상회의가 변수이긴 하지만 이는 어느 정도 서로 상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상이전수지 역시 대외송금 지급 증가로 적자규모가 전월의 2억 8000만달러에서 4억 5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대신 소득수지는 배당수지를 중심으로 흑자규모가 전월의 4억 4000만달러에서 6억 1000만달러로 늘었다.
그러나 올들어 8월까지의 경상흑자 누적규모는 195억 6000만달러로 지난 7월 전망했던 210억 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선박, 반도체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9월 경상흑자폭이 8월보다 상당히 커질 것이라는 게 한은의 전망임을 감안하면 연간 목표치는 9월중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이영복 팀장은 "9월 추석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선박 반도체 수출 호조를 감안하면 경상수지 흑자폭이 8월보다 상당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7월 전망했던 연간목표치는 9월중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구체적인 숫자는 다른 변수들이 있어 말하기 어렵지만 남은 3개월을 봤을 때에도 연간 경상흑자규모는 전체적으로 제법 커질 듯하다"며 "흑자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자본계정은 거의 균형수준을 유지했다.
직접투자는 해외직접투자가 전월보다 줄어들면서 유출초규모가 전월의 19억달러에서 12억 5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증권투자는 외국인채권투자가 줄어든 데다 외국인주식투자는 소폭의 유출초를 나타내면서 유입초 규모가 전월의 86억 8000만달러에서 14억 1000만달러로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 7월 8000억원의 유출초를 기록했던 파생금융상품은 9000억달러 유입초로 전환했다.
또 기타투자는 일시 단기대출 및 무역신용도입 순상환의 축소 등으로 유출초 규모가 전월의 65억달러에서 5억 2000만달러로 축소됐다.
한편, 이런 경상수지 및 자본계정의 흐름에 따라 지난달 준비자산은 15억 1000만달러 늘었다. 올해 누적 증가규모는 200억달러다.
- 여행수지 적자 2년來 최대, 9월 적자도 제법될 듯
- 단, 9월 경상흑자 상당폭 증가 전망…연간 목표치 9월 달성할 듯
[뉴스핌=안보람 기자] 선박수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지난달 경상흑자 규모가 대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로 보면 지난 4월 1억 4000만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는 리먼사태 발생이전인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대수준을 기록했다. 연수, 유학 및 일반여행 지급이 늘어난 영향으로 이런 적자행진은 9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9월 경상흑자 규모 자체는 상당폭 증가할 것이라는 게 한국은행의 예상이다.
이에, 지난 7월 예상했던 올 경상흑자 목표치인 210억달러는 9월중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8월중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0억 7000만달러로 전월의 58억 2000만달러의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선박 등의 수출이 전월보다 크게 줄어들면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전월의 71억 6000만달러에서 36억 9000만달러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실제 8월의 수출은 386억 4000만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던 7월의 429억달러에 비해 42억 6000만달러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및 광고비 지급 증가 등으로 적자규모가 전월의 15억달러에서 17억 8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서비스수지에 포함되는 운수수지의 흑자규모가 6억 9000만달러에서 7억 5000만달러로 소폭 확대된 반면, 여행수지와 기타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가 전월보다 각각 1억 4000만달러와 2억달러 확대된 9억 5000만달러와 15억 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는 글로벌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인 2008년 8월 12억 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최대수준이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여행수지 적자는 7월과 8월의 경우 방학 및 여름휴가 등으로 상당히 커지는 경향이 있다"며 "9월에도 추석연휴를 감안하면 여행적자가 제법될 듯하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8월말 현재 여행적자 누적규모가 51억 2000만달러 수준인데 12월 크리스마스나 방학 등을 감안하면 연간 80억~90억달러 사이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광저우아시안게임이나 G20정상회의가 변수이긴 하지만 이는 어느 정도 서로 상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상이전수지 역시 대외송금 지급 증가로 적자규모가 전월의 2억 8000만달러에서 4억 5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대신 소득수지는 배당수지를 중심으로 흑자규모가 전월의 4억 4000만달러에서 6억 1000만달러로 늘었다.
그러나 올들어 8월까지의 경상흑자 누적규모는 195억 6000만달러로 지난 7월 전망했던 210억 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선박, 반도체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9월 경상흑자폭이 8월보다 상당히 커질 것이라는 게 한은의 전망임을 감안하면 연간 목표치는 9월중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이영복 팀장은 "9월 추석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선박 반도체 수출 호조를 감안하면 경상수지 흑자폭이 8월보다 상당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7월 전망했던 연간목표치는 9월중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구체적인 숫자는 다른 변수들이 있어 말하기 어렵지만 남은 3개월을 봤을 때에도 연간 경상흑자규모는 전체적으로 제법 커질 듯하다"며 "흑자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자본계정은 거의 균형수준을 유지했다.
직접투자는 해외직접투자가 전월보다 줄어들면서 유출초규모가 전월의 19억달러에서 12억 5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증권투자는 외국인채권투자가 줄어든 데다 외국인주식투자는 소폭의 유출초를 나타내면서 유입초 규모가 전월의 86억 8000만달러에서 14억 1000만달러로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 7월 8000억원의 유출초를 기록했던 파생금융상품은 9000억달러 유입초로 전환했다.
또 기타투자는 일시 단기대출 및 무역신용도입 순상환의 축소 등으로 유출초 규모가 전월의 65억달러에서 5억 2000만달러로 축소됐다.
한편, 이런 경상수지 및 자본계정의 흐름에 따라 지난달 준비자산은 15억 1000만달러 늘었다. 올해 누적 증가규모는 200억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