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화혁신TFT 초반부터 조직슬림화 등 체계적 구조조정 시동
- 어 회장 등 경영진 임금 반납 등 'KB' 이름 빼고 다 바꿀 기세
- 가장 두터운 영업네트웍·고객기반 발판 최강영업력 컴백 별러
[뉴스핌=한기진 기자] “나부터 임금 15% 반납.”
취임일성에서 KB금융그룹의 고비용구조를 비판했던 어윤대 회장은 자신의 급여삭감 의사를 밝히면서 구조조정이 강력하게 진행될 것임을 전 임직원에 알렸다. 지주 임원과 자회사 임원들은 급여의 10~15%를 자진삭감하기로 했다.
또 카드 분사에 맞춰 은행 정규 직원의 1500명 정도가 카드사로 옮겨가고 명예퇴직을 실시할 계획도 세웠다. 지난 23일에는 은행을 제외한 8개 자회사의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 돼, 조직축소 등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KB금융은 그동안 국내 최다 영업네트워크와 가장 두터운 고객기반, 최대규모의 총자산 등 대한민국 1등 금융그룹다운 위용을 갖추고서도 지주사 전환 이후 여러 사정이 겹치며 이렇다 할 퍼포먼스조차 보여주기 어려웠었다. 하지만 바야흐로 어윤대 회장의 혁신경영으로 재도약을 향한 걸음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KB금융이 한동안 어려웠던 시기를 딛고 재도약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 조직 및 임원 축소 ▲ 영업력 강화 ▲ 인력 재배치 등 지주사부터 손자회사까지 온 그룹차원의 환골탈태가 빠르게 진행중이다.
◆ 자회사 CEO인사 일단락, 전그룹 차원 탈바꿈 가속
25일 KB금융에 따르면 이번주 초 KB선물과 KB부동산신탁 대표이사에 남경우 현 KB국민은행 인재개발원장, KB부동산신탁 대표이사 후보에 손영환 전 KB국민은행 기업금융그룹 부행장을 각각 내정하는 것을 끝으로 은행을 제외한 8개 자회사 사장단 인사를 마무리했다.
이미 시작된 은행 구조조정과 함께 계열사들도 동참하게 되면서 KB금융 전체에 혁신 바람이 불게 될 전망이다.
KB지주와 국민은행 임원들은 이달부터 급여를 15% 삭감했다. 올해 10%를 이미 삭감한 바 있어 이번에 추가로 5%를 깎게 된다. 어윤대 회장이 급여를 15% 삭감했기 때문에 비슷한 수준에서 맞추게 된 것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신입행원 선발을 최소화하는 등 경영효율화 작업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어 회장, 은행분야 경쟁력 강화 의지 확고
KB금융그룹의 이름 값에 걸맞은 비은행분야 자회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역량과 자원투입도 예상된다. 이미 카드분사를 착수했고 KB투자증권과 KB선물 통합 결정 등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졌다.
어윤대 회장은 “보험과 자산운용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자주 밝혔다. 보험의 경우 마진이 적어 이익기여도가 낮지만 방카슈랑스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국민은행의 신용을 이용하면 잘 될 수 밖에 없다고 그는 보고 있다. 자산운용 역시 지난 3년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에 변화하는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이 둘의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 하반기 온기 확산 내년 초엔 혁신 성과 가시화 예상
눈에 보이는 급여삭감이나 인력재배치외에도 시스템적인 구조조정도 착수했다.
KB금융지주는 최근 계열사들로부터 상반기 경영성과평가(KPI) 결과를 보고받고 개선책을 마련토록 지시했다. KPI는 경영 및 영업 부문별 목표 달성 정도를 점수화한 것으로 임원과 직원의 성과급 산정과 인사고과 때 기준이 된다.
국민은행은 작년 4월 영업시간을 오전 9시로 종전보다 30분 앞당기면서 퇴근 시간도 앞당기라는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여 저녁 7시 이후에는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지도록 했다. 지점 직원이 야근을 하려면 미리 신청해야 하고, 야근 직원이 많은 지점은 성과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아야 했다.
이 때문에 주말이나 휴일에 출근해 근무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조기 퇴근을 독려하는 가정의 날 등 캠페인 강화를 통해 근무여건을 개선하되 야근 직원에게 불이익을 주는 조치는 중단해달라는 요구가 꽤 있었다.
은행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개별 지점 직원들은 막대한 성과급을 받는 관행도 고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지점이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더라도 과도한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도록 하고 은행 전체 실적에 따라 지점 직원의 성과급도 영향을 받는 이익공유(프라핏 세어링) 방식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지주의 관계자는 “9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하는 그룹변화혁신 TFT(테스크포스팀) 가동을 통해 대수술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내년쯤에는 경영이 상당부분 개선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어 회장 등 경영진 임금 반납 등 'KB' 이름 빼고 다 바꿀 기세
- 가장 두터운 영업네트웍·고객기반 발판 최강영업력 컴백 별러
[뉴스핌=한기진 기자] “나부터 임금 15% 반납.”
취임일성에서 KB금융그룹의 고비용구조를 비판했던 어윤대 회장은 자신의 급여삭감 의사를 밝히면서 구조조정이 강력하게 진행될 것임을 전 임직원에 알렸다. 지주 임원과 자회사 임원들은 급여의 10~15%를 자진삭감하기로 했다.
또 카드 분사에 맞춰 은행 정규 직원의 1500명 정도가 카드사로 옮겨가고 명예퇴직을 실시할 계획도 세웠다. 지난 23일에는 은행을 제외한 8개 자회사의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 돼, 조직축소 등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KB금융은 그동안 국내 최다 영업네트워크와 가장 두터운 고객기반, 최대규모의 총자산 등 대한민국 1등 금융그룹다운 위용을 갖추고서도 지주사 전환 이후 여러 사정이 겹치며 이렇다 할 퍼포먼스조차 보여주기 어려웠었다. 하지만 바야흐로 어윤대 회장의 혁신경영으로 재도약을 향한 걸음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KB금융이 한동안 어려웠던 시기를 딛고 재도약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 조직 및 임원 축소 ▲ 영업력 강화 ▲ 인력 재배치 등 지주사부터 손자회사까지 온 그룹차원의 환골탈태가 빠르게 진행중이다.
◆ 자회사 CEO인사 일단락, 전그룹 차원 탈바꿈 가속
25일 KB금융에 따르면 이번주 초 KB선물과 KB부동산신탁 대표이사에 남경우 현 KB국민은행 인재개발원장, KB부동산신탁 대표이사 후보에 손영환 전 KB국민은행 기업금융그룹 부행장을 각각 내정하는 것을 끝으로 은행을 제외한 8개 자회사 사장단 인사를 마무리했다.
이미 시작된 은행 구조조정과 함께 계열사들도 동참하게 되면서 KB금융 전체에 혁신 바람이 불게 될 전망이다.
KB지주와 국민은행 임원들은 이달부터 급여를 15% 삭감했다. 올해 10%를 이미 삭감한 바 있어 이번에 추가로 5%를 깎게 된다. 어윤대 회장이 급여를 15% 삭감했기 때문에 비슷한 수준에서 맞추게 된 것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신입행원 선발을 최소화하는 등 경영효율화 작업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어 회장, 은행분야 경쟁력 강화 의지 확고
KB금융그룹의 이름 값에 걸맞은 비은행분야 자회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역량과 자원투입도 예상된다. 이미 카드분사를 착수했고 KB투자증권과 KB선물 통합 결정 등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졌다.
어윤대 회장은 “보험과 자산운용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자주 밝혔다. 보험의 경우 마진이 적어 이익기여도가 낮지만 방카슈랑스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국민은행의 신용을 이용하면 잘 될 수 밖에 없다고 그는 보고 있다. 자산운용 역시 지난 3년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에 변화하는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이 둘의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 하반기 온기 확산 내년 초엔 혁신 성과 가시화 예상
눈에 보이는 급여삭감이나 인력재배치외에도 시스템적인 구조조정도 착수했다.
KB금융지주는 최근 계열사들로부터 상반기 경영성과평가(KPI) 결과를 보고받고 개선책을 마련토록 지시했다. KPI는 경영 및 영업 부문별 목표 달성 정도를 점수화한 것으로 임원과 직원의 성과급 산정과 인사고과 때 기준이 된다.
국민은행은 작년 4월 영업시간을 오전 9시로 종전보다 30분 앞당기면서 퇴근 시간도 앞당기라는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여 저녁 7시 이후에는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지도록 했다. 지점 직원이 야근을 하려면 미리 신청해야 하고, 야근 직원이 많은 지점은 성과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아야 했다.
이 때문에 주말이나 휴일에 출근해 근무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조기 퇴근을 독려하는 가정의 날 등 캠페인 강화를 통해 근무여건을 개선하되 야근 직원에게 불이익을 주는 조치는 중단해달라는 요구가 꽤 있었다.
은행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개별 지점 직원들은 막대한 성과급을 받는 관행도 고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지점이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더라도 과도한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도록 하고 은행 전체 실적에 따라 지점 직원의 성과급도 영향을 받는 이익공유(프라핏 세어링) 방식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지주의 관계자는 “9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하는 그룹변화혁신 TFT(테스크포스팀) 가동을 통해 대수술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내년쯤에는 경영이 상당부분 개선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