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사들의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811개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조 38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0%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40조 48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48% 늘었고 당기순이익 역시 1조 5908억원으로 4.74% 증가했다. 이는 대내외 경기 회복세와 확장적 재정정책 유지, 반도체 장비 등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실적 호전은 1분기에 비해 2분기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1조 3462억원, 21조 571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9.74%, 16.73%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비금융업(799개사)의 상반기 매출액이 39조 9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6%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조 6100억원으로 6.41% 증가했다.

반면 금융업(12사)의 매출액은 8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44% 줄었다. 당기순손익은 153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IT와 운송업종의 실적 호조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업종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4.86% 증가했고 수익성 개선으로 당기순이익이 무려 1만 9584% 급증했다.

운송업종은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의 사상 최대 호황에 따라 매출 39.26%, 당기순이익 344.61% 증가했다.

반면 건설 및 오락, 문화업종의 실적은 부진했다. 건설업종은 공공부문의 재정조기 집행에도 불구, 민간 부문의 실적 부진으로 순이익이 17.48% 감소했다.

오락, 문화업종은 카지노를 제외한 엔터테인먼트의 전반적인 업황 부진으로 적자 전환했다.

한편 분석기업의 68.93%에 해당하는 559개사가 흑자 기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6%포인트 증가했다. 흑자지속 기업은 443개사이며 흑자전환 기업은 116개사이다.

적자 기업은 252개사(31.07%)로 7.46%포인트 줄었다. 적자지속 기업은 145개사, 적자전환 기업은 107개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