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하늘도시 주택공급 차질,,건설사 필지 반납
[뉴스핌=채애리 기자] 영종하늘도시에 주택 공급을 예정했던 건설사들이 대거 토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에 반납했다.
당초 영종하늘도시에서 도시기반시설 공사를 추진키로 했던 H건설사를 비롯한 15개 건설업체들이 LH공사를 상대로 21개 필지의 토지를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를 반납한 건설업계측은 LH가 계약시 영종하늘도시에 필요한 도시기반시설을 건설해주기로 했으나 청라와 영종을 잇는 인천 제3연육교 공사조차 시작도 되지 않는 등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토지를 반납했다고 전했다.
◆ 토지 반납은 LH탓
현재 토지를 반납한 15개 건설사 중 H건설사, S건설사, W건설사 등 8개 건설사가 계약금 문제로 소송을 진행중이다.
토지를 반납한 건설사 관계자는 "LH에서 제3연육교를 만들어주기로 했는데 이를 아직 이행하지 않은 상황이다"며 "게다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계획한 밀라노시티 또한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분양을 해도 분양이 이뤄지지 못하기 때문에 토지를 반납했다"며 "LH가 약속을 준수하지 않아 계약을 해지한 것이기 때문에 계약금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소송 중이다"고 말했다.
반면 LH측의 입장은 달랐다. LH는 영종하늘도시에 제3연육교 뿐만 아니라 도시기반시설 건설을 계획중에 있으며 절차대로 진행중이라고 항변했다.
LH측 관계자는 "영종하늘도시 소송건은 계약한 상대방이 해약했기 때문에 LH가 계약금을 귀속하는데 계약금도 달라는 것"이라며 "현재 도시기반시설을 짓고 있고 제3연육교 또한 건설 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 영종하늘도시 수익성 '제로'
영종하늘도시에 주택 공급을 예정중인 건설사들이 대거 반납을 한 데에는 영종하늘도시 사업성이 전혀 없다는 이유도 상당히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종하늘도시는 인천 경제특구 3인방인 청라, 영종, 송도 중 가장 개발 진행이 늦게 이뤄지고 있는데다 지난해 매머드급 동시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미분양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또 인천 경제특구 모두 외자유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영종하늘도시에 대한 수익이 나오기 어려울 전망이다.
문제는 LH가 건설사로부터 돌려받은 21개 필지를 다시 팔 수 있을 가능성이 적다는 점이다.
지난 6일 지식경제부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조정을 계획을 발표해 지정해제 지역으로 청라지구와 영종하늘도시가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영종하늘도시가 경제자유구역 지정해제 지역으로 선정될 경우 영종의 부동산 시장은더욱 침체될 것"이라며 "이런 곳에 땅을 다시 사 주택을 공급하려는 건설사는 없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