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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아파트의 진보에 날개를 달아준 것은 정보통신이다. 과거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초고속인터넷망이 아파트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면 10년이 지난 현재는 정보통신의 총아라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아파트의 가치를 '화학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집밖에서 집안의 전등, 가스 등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은 사실 처음 선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존의 원격 제어시스템이 거리의 제약을 벗어나지 못한 단순한 리모컨의 기능에 불과 했다면 스마트폰의 탄생은 이러한 시·공간적인 제약을 벗어나게 한 기술로 꼽힌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스마트 하우징(Smart Housing)'은 대규모 R&D가 필요한 만큼 역시 대형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다. 이들 대형 브랜드 아파트는 신규 물량에 한해 스마트폰을 활용한 기법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사가 자회사인 그룹 계열 건설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우선 GS건설은 입주를 앞둔 일산 식사지구 `자이 위시티'에 스마트폰을 이용한 주택 관리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을 가진 입주자들은 외출해서도 아파트 홈네트워크 시스템에 연결해 집안의 조명, 온도, 가스, 환기 등은 물론 커튼과 욕조까지 제어할 수 있게 됐다.
또 입주민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시설의 예약, 가스 원격검침, 무인 택배 등 다양한 기능을 넣었고, 아울러 주민끼리의 중고물건 매매 등을 알선하는 시스템도 지원할 방침이다.
SK건설은 '수원 SK 스카이뷰'에 '지그비(ZigBee) 시스템'이라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능에 따라 지그비 칩을 스마트폰의 범용가입자인증장치(USIM) 카드에 탑재해 스마트폰으로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아파트 입주민 가운데 SK텔레콤 가입자는 스마트폰으로 공동 현관을 출입하고, 엘리베이터 자동호출, 지하 주차장 주차위치 확인, 위급상황 시 비상통화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파트 거주자들의 편의성을 높인 기법도 많이 개발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가 공개한 앱(App)서비스는 스마트폰을 통해 아파트 시세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또 분양하는 아파트의 견본주택도 스마트폰을 통해 볼 수 있는 기능도 스마트폰에 만들어지고 있다.
이 같은 '스마트 하우징'기법은 아직까지 갓 첫걸음을 뗀 수준에 불과하다. 그런 만큼 앞으로 어떤 형태의 스마트 하우징 기법이 선보일지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주택업계는 스마트하우징 기법도 2~3년 후가 더 기대되는 기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스마트폰 기술이 불과 1년여 만에 본격화된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2~3년간 스마트폰 신기술 개발도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업계는 아파트 현관 열쇠를 스마트폰을 활용해 대체할 수 있는 관리 기법도 상용화를 검토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에 적용되는 IT기술을 통해 새롭게 형성되는 시장 규모는 올해 2조60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15년에는 43조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아울러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가 상용화되면 주택을 포함한 건설시장은 또 한번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