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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상장, 이학수의 '보이지않는 손?'

기사입력 : 2010년07월29일 17:39

최종수정 : 2010년07월29일 17:39

- 상장관련 두 아들 재직중인 골드만·메릴린치 특혜논란

- 이학수 고문 두 아들 재직중인 골드만, 메릴린치에 특혜 논란
- 주관사 선정·인센티브 배분 등 의혹섞인 몇 가지 팩터들


[뉴스핌=홍승훈기자] 삼성생명 상장 추진 당시 주관 증권사 선정과 이후 이들에 대한 인센티브 배분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최근 재계와 여의도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이 지난 5월 삼성생명을 상장시키는 과정에서 IPO(기업공개) 업무를 수행했던 한국계 증권사들에 비해 골드만삭스, BoA메릴린치 등 외국계를 과도하게 챙겨줬다는 비판이 흘러나오고 있다.

또 이같은 국내외 증권사간의 차별(?)전략 이면엔 삼성그룹내 이건희 회장 등 오너를 제외하고 최고 실세인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의 영향력이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사실 이번 삼성생명 상장은 삼성그룹내 지배구조, 또 삼성차채권단 등과 민감한 연결고리가 형성돼 있었다. 때문에 삼성그룹 윗선에서 상장 과정에 대해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옛 전략기획실장이자 현재도 활발한 막후 행보를 보이는 이학수 고문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을 것이란 게 이번 상장과정에 참여했던 이들의 전언이다.

공교롭게도 이 고문의 두 아들 중 장남 상훈(40)씨는 이번에 삼성생명 상장 공동주관사인 BoA메릴린치 서울지점서 IB담당 상무로 재직중이며 이번 삼성생명 상장을 주도했다. 또 차남 상호(34)씨도 한국투자증권과 대표주관사를 맡은 골드만삭스 홍콩지점 IB파트에서 근무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 아들 모두 IPO 주관사 업무를 담당하는 외국계 증권사 IB부서에 근무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번 삼성생명 상장시 전례가 없었던 이례적인 현상도 몇 가지 발견돼 의혹을 더한다. 특정 외국계에 유리했던 이번 삼성생명 상장에 대해 IB업계와 증권가가 이학수 고문의 '보이지않는 손'을 거론하는 이유다.

◆삼성생명 상장, 기존 상장과 달랐던 점

이번 삼성생명 상장에는 몇 가지 독특한 점이 있었다. 우선 이번 공모의 인수비율은 우리사주(20%), 국내외 기관(60%), 일반공모(20%)였는데, 이 중 우리사주에 대해 국내 주관사와 외국계 주관사에 절반씩 인수 권한을 줬다는 점이다.

물론 서류상이지만 이는 향후 인수비율에 따라 수수료가 책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계에 높은 수수료책정을 위한 편법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국내상장의 경우 우리 사주 인수와 판매를 대표주관사가 도맡아 해온 것이 일반적이었다.

삼성생명 IPO(기업공개)에 참여했던 국내 증권사 관계자는 "주관사 수수료는 인수비율에 따라 책정된다"며 "이번 삼성생명의 우리사주 인수 배정은 외국계증권사에게 인수 수수료를 더 챙겨주기 위한 편법" 이라고 해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IPO과정에 외국계를 많이 끌어들이다보니 애초 외국계에 주려고 했던 물량이 줄어 불가피하게 우리사주에서 물량을 빼 인수비율을 맞춘 것 같다"며 "우리사주는 지금까지 대표주관사가 맡았던 게 업계 관행인데 이번에 뒤집혔다"고 꼬집었다.

국내외 동시 상장이 아닌 국내 상장의 경우 대표주관사를 국내증권사 한곳에게 맡던 관행도 이번엔 예외가 됐다. 상장 대표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증권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어 공동주관사에는 신한금융투자와 메릴린치, 모건스탠리가, 인수회사에는 삼성, 동양, 우리투자, KB, 씨티, 노무라증권이 맡는 등 외국계의 약진이 눈길을 끌었다.

삼성생명보다 한발 앞서 상장한 생보사 상장2호인 대한생명도 대우증권 한 곳에게 대표주관사 자격을 줬다.

IB업계 관계자는 "보통 대표주관사는 국내사가 대부분 맡아왔다"며 "포스코건설이 유일하게 국내사 한 곳과 외국계증권사 한 곳에 대표주관사를 맡긴 바 있지만 포스코건설은 추진도중 상장을 철회해 이같은 사례는 전무후무한 상황"이라고 전해왔다.

◆"인센티브 지급 기준이 도대체 뭔지..." 불만

성과수수료 지급에 대해서도 국내증권사들 사이에서 공정성이 결여됐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삼성생명은 이번 주관사와 인수단 수수료로 총 공모금액의 1.2%에 해당하는 586억원을 풀었다.

총 수수료 1.2% 가운데 인수비율에 따라 0.8%p를, 기여도와 성과에 따라 0.2%p를 지급했고, 추가로 초과성과수수료라는 명목으로 0.2%p를 배분했다.

결국 총 수수료의 30% 남짓을 성과수수료로 책정해 주관사간 경쟁을 유도하는 전략을 새롭게 편 것이다.

국내 주관사들에 따르면 0.8% 부분은 인수비율에 따라 정확히 책정되기 때문에 불만이 없다. 기여도와 성과에 따른 0.2%에 대해서도 큰 이견을 달진 않는다. 문제는 초과성과수수료(0.2%) 부문.

업계 관계자들은 "초과성과 부분은 업무성실도나 마케팅 성과, 인수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차등 배정하겠다고 했는데 결과를 보니 도무지 납득이 안된다"며 "기준을 묻기 위해 삼성생명측에 연락을 취해봤으나 '다른 주관사들의 인센티브는 알아서도 안되고 알려고 하지도 마라'는 경고만 들었을 뿐"이라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약 97억원에 달하는 이번 초과성과수수료는 주관사 및 인수단 11개 증권사 중 대표주관사와 공동주간사, 인수회사 중에는 삼성증권만 포함, 총 11개사 중 6개사에만 배분됐다.

평균치로 나눌 경우 16억원을 받는다는 얘긴데 국내주 관사의 경우 어느 곳도 비슷하게나마 이를 채워 받은 곳은 없다.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하곤 절반도 채 미치지 못했다. 거래소와 금감원 등 까다로운 서류제출 및 심사과정에는 국내사들이 한껏 고생해놓고 결국 돈은 외국계들이 더 챙겨가는 상황이 재현됐다는 얘기다.

이번 상장에 관여한 IB업계 다른 관계자는 "삼성생명 상장추진 TF팀 업무의 절반 이상이 윗선에 보고하는 자료 만드는데 쏟더라. 삼성생명 상장이 삼성그룹 지배구조와 삼성차 채권단 등 여러 측면에서 예민하고 중대한 이슈였던 만큼 그룹 윗선의 보이지 않는 힘이 개입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국내 주관사들의 경우 실무선에서 삼성생명측에 제안서를 내고 상장작업을 추진했던 바텀업(Bottom-Up) 방식이었다면 외국계증권사들은 발행사(삼성생명) 윗선과 이미 조율을 끝낸뒤 지시가 내려오는 탑다운(Top-Down) 방식으로 작업이 진행되는 분위기였다"고 귀띔했다.

한편 삼성생명 홍보팀은 "해외 대표 주관사 선정은 해외매각 물량이 40%에 달하기 때문이며, 수수료에 대해서는 개별 계약에 근거하는 관계로 공개적으로 밝히기 곤란하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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