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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한은 '근무시간' 논란, 한은 노조 '소리함' 설치

기사입력 : 2010년07월16일 12:06

최종수정 : 2010년07월16일 12:06

[뉴스핌=안보람 이기석 기자] 한국은행에 '조합원 소리함'이라는 이름이 달린 하얀 상자가 하나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한국은행 노조가 한은 본점 1층 로비 직원 식당 앞에 처음으로 설치한 것이다.

한국은행 노동조합 명의의 '소리함'은 총재 및 임원들에게 하고 싶은 노동조합원을 비롯한 직원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지난 4월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가 취임한 이래 금리인상 등 통화신용정책을 포함한 정책이슈가 주된 현안이자 과제였다면, 이제 한국은행 내부적인 근무조건이나 조직개편 등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는 신호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소리함' 상자 옆에는 "'작은 소리를 모아 큰 울림이 되게' 희망을 말하고 싶다"는 문구가 적힌 베이지·핑크·연두 등 삼색의 메모장도 보였다. 이 메모장은 한은 직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전달되기도 했다.

메모장 윗줄에는 ▲ 노사합의사항 이행 파기 관련 '사과 와 재발방지 및 시스템 재가동' 촉구 사항 ▲ 조직 진단 등 내부경영 관련 총재(또는 경영진) 앞 건의 사항 ▲ 부당 야근 등 부동노동행위 등 기타 의견 등 세 가지 사항이 명시돼 있다.

한국은행 배경태 노조위원장은 지난 15일 뉴스핌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직원들이 하고 싶은 얘기를 할 수 있도록 소통의 도구로 설치한 것"이라며 "필요하면 총재나 임원들에게 내용을 전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세 가지 항목을 적은 데 대해 "혹시나 소리함에 어떤 내용을 넣어야 할지 몰라 할까봐 예를 들어 놓은 것"이라며 "특별한 사건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은 내부에서는 특별히 전달할 내용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정시퇴근' 등 노동시간에 대한 문제가 현안으로 급부상한 상태이다.

이성태 총재 시절 겨우 자리잡아가던 정시퇴근 문제가 김중수 총재 취임 이후 되돌려지는 양상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후 6시 30분 이후 자동으로 컴퓨터를 종료하기로 노사간 합의된 이후 전산 작업이 이뤄져 왔으나 김중수 총재 취임 이후 진행이 중단되면서, 근무시간 등 노동조건에 대한 문제가 표면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한은 노사는 야근 등이 수시적으로 또 항시적으로 이뤄지면서 근무여건이 악화된 점을 인정, 오후 6시 30분에 자동적으로 한은 내 컴퓨터에 접속하지 못하게 한 바 있다.

물론 만약 야근 등의 일이 있다면 사전에 팀장이나 국장의 승인을 받고 '접속 아이디'를 교부 받은 뒤 일하게 하는 절차를 마련했다. 하릴없는 야근을 방지하고 그에 따른 야근수당 지급 등의 비용 과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노사간 합의를 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일을 더 많이하는 중앙은행'을 표방하고 있는 김중수 총재가 취임 이후 이같은 전산작업에 대해 반대를 표명하면서 근로시간 문제가 한은에 등장하게 됐다.

이런 점에서 메모장에 예로 든 '노사간 합의사항 불이행'이나 '부당 야근 등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건의사항은 단순한 사례라기보다는 떠오르고 있는 핵심적인 현안일 수밖에 없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오후 6시 30분까지 근무를 하고 이후에는 근로시간을 보고한 뒤 야근을 하는 방식 등을 추진하고 있었다"면서 "그렇지만 '일벌레'로 소문난 김중수 총재가 일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컴퓨터 자동종료에 대해 반대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애초에 6시 30분 이후 컴퓨터를 자동 종료하는 방안이 과연 효율적일까에 대한 고민이 있긴 했다"면서도 "그렇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근무시간이 무한히 길어진 것도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까지 김중수 총재가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그렇지만 내부 인사문제도 아직 해결이 안 되고 하다보니 쓸 데 없는 보고도 많아지자 직원들의 불만도 소리없이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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