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한 증권사들의 한숨소리가 깊어지고 있다. 부동산시장 호황기와 맞물려 증권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던 PF관련 대출이 오히려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PF관련 대출에 앞다퉈 나섰던 증권사들도 신규 PF관련 대출을 사실상 중단하고 기존 PF관련 대출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증권사별로 PF관련 대출에 묶인 금액이 만만치 않아 일정부분 손실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일 금융당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3월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증권사의 전체 PF관련 대출규모 2조7000억원 가운데 대형증권사와 종금라이센스를 보유한 증권사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PF관련 대출을 자기자본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형증권사 비중이 높았고 종금라이센스는 PF대출이 직접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PF관련 부실 우려감이 높은 곳은 대형증권사 보다는 중소형 증권사다.
리먼사태 이후 끊임없이 PF관련 부실 우려를 낳고 있는 유진투자증권이 그렇다. 유진투자증권이 공개한 자료에서 PF대출관련 규모는 1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대비한 대손충당금도 1000억원을 적립한 상태다. PF관련 대출규모가 자기자본(5700억원)의 30% 수준이나 추가부실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런 개연성은 유진투자증권의 재무제표 계정에서도 일부 감지되는 모습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번에 워크아웃 판정을 받은 벽산건설과 남광토건의 CP(기업어음)나 회사채에 692억원을 투자했으나 재무제표 계정에서는 별도항목에 편입시켰다.
이 때문에 유진투자증권은 현재 PF관련 대출과 관련한 대손충당금 1000억원 외에도 수백억원을 더 적립시켰다. 이는 유진그룹의 지주회사인 유진기업이 건설업종과 밀접한 레미콘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유진투자증권이 PF관련한 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투자규모가 적지 않다는 얘기가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유진투자증권은 순수 PF관련한 대출규모는1700억원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건설사의 회사채나 CP에 투자한 손실은 있으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거나 적립할 예정이어서 문제가 없다는 게 요지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부동산경기가 침체기에 들어선 이후 추가적인 PF관련 대출을 늘리지 않았다"며 "PF관련한 부실과 관련한 대손충당금도 충분히 쌓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부실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KB금융지주의 KB투자증권도 PF관련 대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시각이다. 이는 KB투자증권이 PF관련한 내용 자체를 외부로 공개하는 것에 대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해당부서의 영업비밀에 해당되기 때문에 PF와 관련한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는 것은 어렵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더욱이 KB투자증권은 비상장사인 관계로 공개적인 수치파악도 쉽지 않은 상태다.
대형증권사 가운데 PF관련 대출사업을 벌인 곳도 꽤 된다. 증권사들이 자기자본투자를 통해 PF관련 대출에 나서면서 규모가 큰 대우증권이나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우증권의 PF관련 대출규모는 25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2300억원으로 적지 않은 PF관련 대출을 처리했고 우리투자증권도 2300억원 수준이다. 이중 신한금융투자는 PF관련 대손충당금을 1000억원 적립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손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35%수준인 820억원을 쌓았다.
종금라이센스를 보유해 직접 PF대출 취급이 가능한 동양종금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의 PF에 연관된 대출규모가 매우 많았다.
증권업계 통틀어 가장 많은 PF직접대출과 관련대출을 안고 있는 곳은 동양종금증권이다. 동양종금증권 자기자본(1조3000억원)의 52%인 6800억원이 PF에 연관된 사업에 물려있다. 여기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은 179억원을 적립했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여타 증권사와 동일선상에서 PF대출규모를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우리의 경우 은행처럼 종금업무와 합쳐진 조직인 만큼 PF구조와 리스크관리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올 3월 메리츠종금과 합병한 메리츠증권의 PF와 관련대출 규모는 4000억원이다. 이는 자기자본(6000억원)의 67% 수준이다. 그렇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메리츠종금증권의 설명이다. 대부분의 PF대출 당시 담보물을 충분히 확보했고 대손충당금도 220억원까지 쌓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 고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리스크관리를 통해 PF대출을 진행시켰다"며 "자칫 리스크가 큰 PF관련 대출에 대해서는 담보물을 여유있게 잡아 부실이 발생해도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동부증권과 HMC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등도 PF관련 대출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성을 맺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PF관련 대출에 앞다퉈 나섰던 증권사들도 신규 PF관련 대출을 사실상 중단하고 기존 PF관련 대출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증권사별로 PF관련 대출에 묶인 금액이 만만치 않아 일정부분 손실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일 금융당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3월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증권사의 전체 PF관련 대출규모 2조7000억원 가운데 대형증권사와 종금라이센스를 보유한 증권사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PF관련 대출을 자기자본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형증권사 비중이 높았고 종금라이센스는 PF대출이 직접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PF관련 부실 우려감이 높은 곳은 대형증권사 보다는 중소형 증권사다.
리먼사태 이후 끊임없이 PF관련 부실 우려를 낳고 있는 유진투자증권이 그렇다. 유진투자증권이 공개한 자료에서 PF대출관련 규모는 1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대비한 대손충당금도 1000억원을 적립한 상태다. PF관련 대출규모가 자기자본(5700억원)의 30% 수준이나 추가부실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런 개연성은 유진투자증권의 재무제표 계정에서도 일부 감지되는 모습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번에 워크아웃 판정을 받은 벽산건설과 남광토건의 CP(기업어음)나 회사채에 692억원을 투자했으나 재무제표 계정에서는 별도항목에 편입시켰다.
이 때문에 유진투자증권은 현재 PF관련 대출과 관련한 대손충당금 1000억원 외에도 수백억원을 더 적립시켰다. 이는 유진그룹의 지주회사인 유진기업이 건설업종과 밀접한 레미콘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유진투자증권이 PF관련한 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투자규모가 적지 않다는 얘기가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유진투자증권은 순수 PF관련한 대출규모는1700억원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건설사의 회사채나 CP에 투자한 손실은 있으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거나 적립할 예정이어서 문제가 없다는 게 요지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부동산경기가 침체기에 들어선 이후 추가적인 PF관련 대출을 늘리지 않았다"며 "PF관련한 부실과 관련한 대손충당금도 충분히 쌓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부실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KB금융지주의 KB투자증권도 PF관련 대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시각이다. 이는 KB투자증권이 PF관련한 내용 자체를 외부로 공개하는 것에 대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해당부서의 영업비밀에 해당되기 때문에 PF와 관련한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는 것은 어렵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더욱이 KB투자증권은 비상장사인 관계로 공개적인 수치파악도 쉽지 않은 상태다.
대형증권사 가운데 PF관련 대출사업을 벌인 곳도 꽤 된다. 증권사들이 자기자본투자를 통해 PF관련 대출에 나서면서 규모가 큰 대우증권이나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우증권의 PF관련 대출규모는 25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2300억원으로 적지 않은 PF관련 대출을 처리했고 우리투자증권도 2300억원 수준이다. 이중 신한금융투자는 PF관련 대손충당금을 1000억원 적립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손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35%수준인 820억원을 쌓았다.
종금라이센스를 보유해 직접 PF대출 취급이 가능한 동양종금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의 PF에 연관된 대출규모가 매우 많았다.
증권업계 통틀어 가장 많은 PF직접대출과 관련대출을 안고 있는 곳은 동양종금증권이다. 동양종금증권 자기자본(1조3000억원)의 52%인 6800억원이 PF에 연관된 사업에 물려있다. 여기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은 179억원을 적립했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여타 증권사와 동일선상에서 PF대출규모를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우리의 경우 은행처럼 종금업무와 합쳐진 조직인 만큼 PF구조와 리스크관리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올 3월 메리츠종금과 합병한 메리츠증권의 PF와 관련대출 규모는 4000억원이다. 이는 자기자본(6000억원)의 67% 수준이다. 그렇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메리츠종금증권의 설명이다. 대부분의 PF대출 당시 담보물을 충분히 확보했고 대손충당금도 220억원까지 쌓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 고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리스크관리를 통해 PF대출을 진행시켰다"며 "자칫 리스크가 큰 PF관련 대출에 대해서는 담보물을 여유있게 잡아 부실이 발생해도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동부증권과 HMC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등도 PF관련 대출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성을 맺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