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전망치를 5.9%로 비교적 큰 폭으로 상향조정했다.
수출 등 상반기 실적이 기존 전망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고, 이런 호조세가 하반기에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러한 경제성장세를 반영하며 소비자물가의 오름세도 확대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소비측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근원인플레이션의 상승폭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12일 한국은행은 '2010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GDP 기준)이 지난해 0.2%에서 올해 5.9%로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 5.2%보다 0.7%포인트 높아진 수준으로, 예상대로 성장할 경우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 7.2% 성장한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다만 내년 중 성장률은 올해 성장률이 높은 수준을 보인데 따른 기저효과로 4.5%로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분기별 성장을 전기대비로 보면 1/4분기 2.1% 성장했던 우리경제는 2/4분기 1.2%, 3/4분기 0.7%로 낮아진 뒤 4/4분기 0.9%, 내년 1/4분기 1.1%로 점차 높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한은의 이상우 조사국장은 "하반기 중 경제성장률이 1/4분기(전기대비 2.1%) 및 2/4분기(1.2%)의 고율 성장에 따른 반사작용으로 0.7% 및 0.9%로 낮아질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GDP규모가 지난 4월 전망경로에 비해 상향 조정된 수준임을 감안할 때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평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우 국장은 "금년 중 경제성장률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인 데 따른 기저효과를 제외하기 위해 이월효과를 차감한 내년 중 성장모멘텀을 구해보면 3.2%p로 낮아진다"면서도 "리먼 사태 이전인 2002년부터 2007년 중의 3.1%p는 소폭이지만 웃돌았다"고 강조했다.
또 "하반기 중에는 재정 조기집행으로 정책효과가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민간부문이 경기상승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주요통계를 보면 민간소비가 가계의 실질 구매력 증대, 순금융자산 증가 등으로 올해 3.9%, 내년 3.8%의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설비투자도 세계경제 회복세 확대 및 IT업황 호조, 생산설비 교체수요 등으로 올해 20.9%, 내년 6.9%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건설투자는 주택매매 위축 영향에 따른 주거용 건물건설 부진 등으로 0.7%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전망치는 1.4% 수준이다.
상품수출은 세계경기 회복으로 수출물량이 빠르게 늘면서 올해 16.8%, 내년 9.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상우 국장은 "금년 중 경제성장률 5.9%에 대한 지출부문별 기여도를 보편 상품 수출은 7.3%p, 민간소비 2.1%p, 설비투자 1.9%p"라며 "수출이 경제상승을 선도하는 가운데 민간의 자생적 성장모멘텀이 점차 강화되는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고용사정도 개선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취업자수는 지난해 7만명 감소에서 33만명 내외 증가로 돌아설 것이고, 내년에도 23만명 내외의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기별로 보면 상반기는 전년 동기보다 30만명, 하반기는 37만명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이상우 국장은 "지난 2002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던 지난 5월의 59만 명 만큼 가파르게 늘어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업률은 구직활동 증가로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3.6%에서 3.7%로 소폭이나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다소 낮아진 3.5%로 예상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로 상반기 중 2.7%에서 하반기 중 3.0%로 높아질 전망이다. 분기별로 보면 3/4분기 2.8%, 4/4분기 3.2%수준이다.
연간으로는 올해 2.8%, 내년 3.4%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 4월 전망치보다 0.2%p, 0.1%p 확대됐다.
또 소비측 요인에 민감히 반응하는 근원인플레이션도 금년의 1.8%에서 내년에는 3.1%로 큰 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국장은 다만 내년도 물가상승률 전망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거시경제전망모델에서 시장금리가 성장, 물가와 상호작용하게 돼 있고, 시장금리에 기준금리가 간접적으로 반영되지만,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한 것은 아니다"라며 "기준금리를 어느 정도 반영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금년 중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지난해의 427억달러에서 21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중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110억 달러 내외로 전망됐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나고 서비스수지 적자도 해외여행지급 증가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데 기인한다.
반기별로는 상반기 120억 달러에서 하반기 90억 달러로 축소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상우 국장은 "지난 4월 전망과 비교하면 경상수지 흑자폭이 2010년 및 2011년 모두 확대됐다"며 "4월 이후 발표된 경상수지 및 수출입 실적을 반영하고 금년 중 세계교역 신장률을 상당 폭 상향조정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향후 전망경로에는 유럽지역 재정문제, 주요 선진국의 재정적자 축소,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 불안 가능성 등 작지 않은 불확실성이 내재돼 있다"고 덧붙였다.
수출 등 상반기 실적이 기존 전망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고, 이런 호조세가 하반기에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러한 경제성장세를 반영하며 소비자물가의 오름세도 확대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소비측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근원인플레이션의 상승폭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12일 한국은행은 '2010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GDP 기준)이 지난해 0.2%에서 올해 5.9%로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 5.2%보다 0.7%포인트 높아진 수준으로, 예상대로 성장할 경우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 7.2% 성장한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다만 내년 중 성장률은 올해 성장률이 높은 수준을 보인데 따른 기저효과로 4.5%로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분기별 성장을 전기대비로 보면 1/4분기 2.1% 성장했던 우리경제는 2/4분기 1.2%, 3/4분기 0.7%로 낮아진 뒤 4/4분기 0.9%, 내년 1/4분기 1.1%로 점차 높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한은의 이상우 조사국장은 "하반기 중 경제성장률이 1/4분기(전기대비 2.1%) 및 2/4분기(1.2%)의 고율 성장에 따른 반사작용으로 0.7% 및 0.9%로 낮아질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GDP규모가 지난 4월 전망경로에 비해 상향 조정된 수준임을 감안할 때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평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우 국장은 "금년 중 경제성장률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인 데 따른 기저효과를 제외하기 위해 이월효과를 차감한 내년 중 성장모멘텀을 구해보면 3.2%p로 낮아진다"면서도 "리먼 사태 이전인 2002년부터 2007년 중의 3.1%p는 소폭이지만 웃돌았다"고 강조했다.
또 "하반기 중에는 재정 조기집행으로 정책효과가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민간부문이 경기상승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주요통계를 보면 민간소비가 가계의 실질 구매력 증대, 순금융자산 증가 등으로 올해 3.9%, 내년 3.8%의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설비투자도 세계경제 회복세 확대 및 IT업황 호조, 생산설비 교체수요 등으로 올해 20.9%, 내년 6.9%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건설투자는 주택매매 위축 영향에 따른 주거용 건물건설 부진 등으로 0.7%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전망치는 1.4% 수준이다.
상품수출은 세계경기 회복으로 수출물량이 빠르게 늘면서 올해 16.8%, 내년 9.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상우 국장은 "금년 중 경제성장률 5.9%에 대한 지출부문별 기여도를 보편 상품 수출은 7.3%p, 민간소비 2.1%p, 설비투자 1.9%p"라며 "수출이 경제상승을 선도하는 가운데 민간의 자생적 성장모멘텀이 점차 강화되는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고용사정도 개선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취업자수는 지난해 7만명 감소에서 33만명 내외 증가로 돌아설 것이고, 내년에도 23만명 내외의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기별로 보면 상반기는 전년 동기보다 30만명, 하반기는 37만명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이상우 국장은 "지난 2002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던 지난 5월의 59만 명 만큼 가파르게 늘어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업률은 구직활동 증가로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3.6%에서 3.7%로 소폭이나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다소 낮아진 3.5%로 예상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로 상반기 중 2.7%에서 하반기 중 3.0%로 높아질 전망이다. 분기별로 보면 3/4분기 2.8%, 4/4분기 3.2%수준이다.
연간으로는 올해 2.8%, 내년 3.4%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 4월 전망치보다 0.2%p, 0.1%p 확대됐다.
또 소비측 요인에 민감히 반응하는 근원인플레이션도 금년의 1.8%에서 내년에는 3.1%로 큰 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국장은 다만 내년도 물가상승률 전망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거시경제전망모델에서 시장금리가 성장, 물가와 상호작용하게 돼 있고, 시장금리에 기준금리가 간접적으로 반영되지만,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한 것은 아니다"라며 "기준금리를 어느 정도 반영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금년 중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지난해의 427억달러에서 21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중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110억 달러 내외로 전망됐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나고 서비스수지 적자도 해외여행지급 증가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데 기인한다.
반기별로는 상반기 120억 달러에서 하반기 90억 달러로 축소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상우 국장은 "지난 4월 전망과 비교하면 경상수지 흑자폭이 2010년 및 2011년 모두 확대됐다"며 "4월 이후 발표된 경상수지 및 수출입 실적을 반영하고 금년 중 세계교역 신장률을 상당 폭 상향조정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향후 전망경로에는 유럽지역 재정문제, 주요 선진국의 재정적자 축소,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 불안 가능성 등 작지 않은 불확실성이 내재돼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