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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신용위험평가...누가 그들에게 돌을 던지나?

기사입력 : 2010년06월15일 16:52

최종수정 : 2010년06월15일 16:52

[뉴스핌=송협 기자] "신용위험평가요? 답답하죠... 워크아웃 되면 당장 해직자들 부터 쏟아질 텐데...마음 편할 일 없죠. 요즘은..."

지난해 1차 구조조정 이후 1년 만에 재개되는 주 채권은행들의 신용위험평가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등급 하락이 유력시 되고 있는 모 중견건설사 관계자의 목소리는 떨렸다.

6.2지방선거 이전부터 시작된 주 채권단 주도의 '퇴출 괴담' 바람이 하루가 다르게 거세지면서 건설업계가 몸서리를 치고 있다.

특히 이번 신용위험평가는 기업의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평가되는 만큼, 다각화된 사업구조가 아닌 단순 주택비중에 치중한 중견사들에게 불리하다는 소문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주택전문업체들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지난해 1월 실시된 신용등급평가의 기준 역시 포트폴리오를 철저히 적용, 전남지역 토종업체인 대주건설이 퇴출됐으며 풍림산업을 비롯한 경남기업 등 주택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이 무더기로 C등급을 받고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대량 해직자들이 발생한 바 있다.

이번 금융권의 신용위험평가는 지난해 해운, 산업, 건설업계 등 포괄적인 신용등급과 달리 건설사들만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재무 상태가 빈약한 건설사들을 추려내기 위한 이른바 '옥석 가리기' 과정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과 국토해양부 정종환 장관은 재무가 불안정한 건설업체들에 대해 '죽을 건설사들 살릴 필요 없다'라는 식의 발언으로 논란이 되면서 향후 강도 높은 칼질을 시사 한 바 있다.

이를 반영 하 듯 금융권은 그동안 자신들의 이익을 담보했던 충실한 고객이던 건설업체들에 대해 자금 회수 및 압박과 함께 신용위험평가라는 살생부 카드를 꺼내 들었다.

문제는 정부와 금융권이 이번 평가 단행으로 그동안 한국 산업의 중추 역할을 수행했던 건설산업의 허리를 성급하게 잘라 내는 것은 아닌지...건전한 산업구조를 감안 할 때 이번 조치가 바람직한 처사인지 냉철하게 고민해야 한다.

물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지 못하고 특정업종에 한정시켜 생명력을 단축시킨 건설사들의 구조적인 문제에 따른 부실은 차지 하더라도 경기 예측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자금지원에 나섰던 채권은행도 작금의 상황에 대한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여기에 마구잡이식 보금자리 주택, 장기전세주택, 한달이 멀다하고 요동 치 듯 토해내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역시 민간분양시장을 크게 위축 시키는데 한 몫 거들었다.

무엇보다 정부는 서민의 주거안정화정책을 통해 민간건설사들과 팽팽한 경쟁구도를 만들어내는데 일조했다.

건전한 기업구조를 위해 폐부를 도려내는 아픔과 같은 구조조정도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정부와 금융권은 기업 구조조정에 앞서 구조조정 이후 발생할 사태에 대해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지난해 1차 구조조정 당시 건설업계는 그야말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하루아침에 해직 통보를 받은 수 많은 해직자들이 아직도 차가운 고용시장으로 내몰린 채 방치돼 있는 상황에서 이번 발표로 추가 해직자들이 발생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번 신용위험평가 대상은 도급순위 1위부터 300위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들 업체의 직원수는 대략 15만명 수준이며 등급하락 또는 워크아웃에 돌입할 경우 감축 대상은 10%인 1만5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분명 피해갈 수 없는 냉혹한 현실이다. 평가의 경과는 두고봐야 알 수 있지만 기업의 건전성을 강조하며 살생부를 흔드는 것 보다 구조조정 이후 발생 할 대량 해직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안은 무엇인지 되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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