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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vs외환銀] 현대 "주채권銀 교체, 합의는 없다"

기사입력 : 2010년06월14일 09:00

최종수정 : 2010년06월14일 09:00

- 깊어진 감정의 골, 강경 대응 의지 드높여
- 대외신인도 등 고려 약정체결 재검토 요구


[뉴스핌=이강혁 기자]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을 두고 현대그룹과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감정싸움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주채권은행 교체와 약정 체결 재검토'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고, 외환은행은 채권단과 연합해 '후속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대응에 나섰다.

◆ 주채권은행 교체 왜 안돼?

1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자로 9개 재무약정 대상 그룹 중 동부, 한진, 애경, 금호, 유진, 대한전선, 성동조선, SPP 등 8개 대기업그룹이 MOU를 체결했다.

하지만 현대그룹은 재무약정 체결에 강하게 반발하며 체결을 거부하고 있다. 오히려 외환은행을 상대로 주채권은행 교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힌 상태다.

현대그룹은 지난 7일, 외환은행에 주채권은행 변경을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도 재무약정을 미루고 있는 현대그룹에게 강경 대응 의지를 밝히고 있다.

오는 15일까지 현대그룹이 약정 체결을 계속 거부할 경우 채권단과 상의해 그에 상응한 추가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현대그룹은 이 같은 외환은행의 강경 대응 방침에 대해 "주채권은행 교체와 재무약정 재검토가 아니면 합의라는 건 없다"는 초강경 입장을 정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채권단에서 채무동결이나 채권회수 등의 추가조치를 취하더라도 외환은행의 주채권은행 교체가 없을 경우 어떤 합의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1600여억원인 외환은행 채무는 얼마든지 빠른 시간내에 갚을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에서 왜 주채권은행 변경이 불가능하다고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는 게 그룹의 속내다.

현대그룹과 외환은행 등에 따르면 현재 재무약정 내용에 대한 의견조율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채권단 측에서 의견조율을 위한 공문을 여러 차례 현대그룹에 발송하고 있지만 '원칙적인 거부' 의사에 막혀 접수조차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그룹 입장에서는 약정 대상 자체의 원천 무효나 최소한 자율협약 정도의 합의안이 나와야 움직일 것"며 "대상 선정 과정에서부터 불신과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여서 쉽게 합의점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 현대, 초강경 대응 왜?

현대그룹이 이처럼 초강경에 대응에 나서는 것은 실적 개선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의 재무약정 체결이 오히려 대외적인 신용에 악양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업계의 특성이나 현대상선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 개선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재무약정 체결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현대그룹 재무약정 대상 선정에 결정적이었던 현대상선의 실적은 1/4분기 흑자전환에 이어 2/4분기에도 호실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 전반적으로 운임 상승 등 업황 회복이 이루어지고 있고, 현대상선은 4월 매출로만 해도 호황기였던 2008년 동월에 비해 2.5배 이상 높은 이익을 거둔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현대상선은 2/4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올해는 완전한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에 쌓인 불신도 노골적인 초강경 대응 의지를 높이는 부분이다.

단적으로 재무약정 체결이라는 것이 비밀유지가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는 분명한 원칙을 가지고 있지만 현대그룹의 경우는 대상 선정 이전부터도 외부로 이름이 거론되는 등 신용과 영업 전반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현대그룹 측은 재무약정 대상 선정 이후 비밀유지에 대한 분명한 책임 소재를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현대건설 인수에 대한 그룹의 의지 역시 재무약정 체결 불가의 입장을 강하게 하고 있다. 약정을 체결하게 될 경우 인수전에 쉽게 나서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 인수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갖고 있는 현대그룹 입장에서 약정을 체결하게 되면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등 제약이 뒤따를 수밖없다"며 "여러 무리수를 감수하면서까지 현대의 정통성을 찾기 위해 노력해온 현대그룹에게는 물러설 수 없는 승부수"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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