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글로벌전망] 2009년 여름 이후 세계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면서, 대공황 이래 최악의 경기 침체와 금융 위기가 바닥을 지났다는 확신이 증가하고 있다. 주식시장도 지난해 3월말 저점에서 큰 폭으로 랠리를 구가한 가운데, 자금 및 신용시장도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두바이 사태에 이어 그리스의 재정 위기 사태에 이르기까지 '소버린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고, 주요국 위기 대응용 부양 정책 회수,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정치 경제학적 갈등 등 새로운 변수와 해결 과제가 등장하고 있다.
창간 7주년을 맞이한 온라인 종합경제미디어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2010년 하반기 세계경제 전망과 향후 정책운용 방향 그리고 주가, 금리, 환율, 유가 등 주요 금융시장의 전망을 미리 점검한다.<편집자>
[뉴스핌=장안나 기자] 글로벌 국제유가는 경제회복에 따라 상승 장을 이어가겠지만 2007년~08년 당시의 급등세는 유발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원유 수요는 과도한 초과수요가 발생할 위험이 높지 않고, 투자자금 규제와 달러화 강세 요인 등이 맞물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한은 김중수 총재는 21일 경제전문가들과 가진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이에 따른 물가안정의 필요성을 거론하며 경제주체들이 물가상승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경제는 아직 아니지만 신흥경제 물가가 많이 올라가고 있다"며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2008년 유가가 많이 올랐던 수준까지 대비하라는 게 일반적인 얘기"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어 "투기라고 보는 사람이 있지만 투기보다는 금융시장과 연결 지어 생각할 때 일반적으로 그 정도"라며 "유가 수준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수요자 입장에서 보니까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초과수요 위험 없고 대체자원 등장
지난 분기 국제 원자재 가격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에너지 및 금속의 상승세가 이어진 반면 농산물은 약세를 지속했다.
품목별로는 철강, 니켈, 휘발유, 백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지난해 급등했던 원당 가격은 급락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에너지 및 금속 선물옵션의 투기 순매수포지션 증가해 원유 및 휘발유, 백금의 투기 순매수포지션은 사상 최고치 기록했다. 반면 주요 곡물 및 설탕의 투기 순매수포지션은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의 실수요 회복이 느릴 것으로 전망되고 중국이 석유소비 절약 정책을 실시하고 석유를 대체할 천연가스의 공급이 확대될 경우 원유수요가 과거의 최고 수준으로 늘어나기는 보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원유수요의 절반 정도를 소비하는 선진국의 올해 경제활동이 2007년에 비해 미흡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요 선진국의 석유재고가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인 것도 신규수요의 급증을 막을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세계원유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중국의 고성장이 수요확대를 부추길 수는 있으나 중국 정부가 유가 급등을 막기 위해 에너지 절약형 산업구조 정착을 추진하고 있고 또한 2000년대 들어 미국을 중심으로 천연가스의 채굴기술이 개발되면서 천연가스가 석유 대체 자원으로 등장한 점도 주목된다.
◆ 공급측면의 상승 우려도 적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유가 상승으로 공급을 확대하거나 적정유가 유지정책에 따른 증산 가능성이 있어 공급 측면의 가격 상승 요인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의 신규유전 개발정책과 투자자금 유입 등 기타 측면의 요인 역시 주목할만하다.
OPEC은 현재 배럴당 70~80달러대의 가격이 생산자를 만족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회복을 저해하지 않을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환경오염 문제로 20년 동안 개발이 중단됐던 미국 연안에 대한 신규 유전 개발이 허용된 것도 주목할만하다.
또한 최근 국제원유시장으로의 투자자금 유입이 2007~08년을 수준까지 확대됐으나, 이는 원유시장에 대한 투기 규제가 이루어지기 전에 수익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판단된다. 향후 투기자금 유입 규모는 줄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두바이 사태에 이어 그리스의 재정 위기 사태에 이르기까지 '소버린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고, 주요국 위기 대응용 부양 정책 회수,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정치 경제학적 갈등 등 새로운 변수와 해결 과제가 등장하고 있다.
창간 7주년을 맞이한 온라인 종합경제미디어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2010년 하반기 세계경제 전망과 향후 정책운용 방향 그리고 주가, 금리, 환율, 유가 등 주요 금융시장의 전망을 미리 점검한다.<편집자>
[뉴스핌=장안나 기자] 글로벌 국제유가는 경제회복에 따라 상승 장을 이어가겠지만 2007년~08년 당시의 급등세는 유발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원유 수요는 과도한 초과수요가 발생할 위험이 높지 않고, 투자자금 규제와 달러화 강세 요인 등이 맞물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한은 김중수 총재는 21일 경제전문가들과 가진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이에 따른 물가안정의 필요성을 거론하며 경제주체들이 물가상승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경제는 아직 아니지만 신흥경제 물가가 많이 올라가고 있다"며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2008년 유가가 많이 올랐던 수준까지 대비하라는 게 일반적인 얘기"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어 "투기라고 보는 사람이 있지만 투기보다는 금융시장과 연결 지어 생각할 때 일반적으로 그 정도"라며 "유가 수준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수요자 입장에서 보니까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초과수요 위험 없고 대체자원 등장
지난 분기 국제 원자재 가격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에너지 및 금속의 상승세가 이어진 반면 농산물은 약세를 지속했다.
품목별로는 철강, 니켈, 휘발유, 백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지난해 급등했던 원당 가격은 급락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에너지 및 금속 선물옵션의 투기 순매수포지션 증가해 원유 및 휘발유, 백금의 투기 순매수포지션은 사상 최고치 기록했다. 반면 주요 곡물 및 설탕의 투기 순매수포지션은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의 실수요 회복이 느릴 것으로 전망되고 중국이 석유소비 절약 정책을 실시하고 석유를 대체할 천연가스의 공급이 확대될 경우 원유수요가 과거의 최고 수준으로 늘어나기는 보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원유수요의 절반 정도를 소비하는 선진국의 올해 경제활동이 2007년에 비해 미흡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요 선진국의 석유재고가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인 것도 신규수요의 급증을 막을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세계원유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중국의 고성장이 수요확대를 부추길 수는 있으나 중국 정부가 유가 급등을 막기 위해 에너지 절약형 산업구조 정착을 추진하고 있고 또한 2000년대 들어 미국을 중심으로 천연가스의 채굴기술이 개발되면서 천연가스가 석유 대체 자원으로 등장한 점도 주목된다.
◆ 공급측면의 상승 우려도 적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유가 상승으로 공급을 확대하거나 적정유가 유지정책에 따른 증산 가능성이 있어 공급 측면의 가격 상승 요인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의 신규유전 개발정책과 투자자금 유입 등 기타 측면의 요인 역시 주목할만하다.
OPEC은 현재 배럴당 70~80달러대의 가격이 생산자를 만족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회복을 저해하지 않을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환경오염 문제로 20년 동안 개발이 중단됐던 미국 연안에 대한 신규 유전 개발이 허용된 것도 주목할만하다.
또한 최근 국제원유시장으로의 투자자금 유입이 2007~08년을 수준까지 확대됐으나, 이는 원유시장에 대한 투기 규제가 이루어지기 전에 수익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판단된다. 향후 투기자금 유입 규모는 줄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