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글로벌전망] 2009년 여름 이후 세계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면서, 대공황 이래 최악의 경기 침체와 금융 위기가 바닥을 지났다는 확신이 증가하고 있다. 주식시장도 지난해 3월말 저점에서 큰 폭으로 랠리를 구가한 가운데, 자금 및 신용시장도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두바이 사태에 이어 그리스의 재정 위기 사태에 이르기까지 '소버린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고, 주요국 위기 대응용 부양 정책 회수,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정치 경제학적 갈등 등 새로운 변수와 해결 과제가 등장하고 있다.
창간 7주년을 맞이한 온라인 종합경제미디어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2010년 하반기 세계경제 전망과 향후 정책운용 방향 그리고 주가, 금리, 환율, 상품 등 주요 금융시장의 전망을 미리 점검한다.<편집자>
[뉴스핌=우동환 기자] 올해 들어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가 한층 뚜렷해지면서 주식 시장 역시 서서히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는 양상이다.
얼마전 국제통화기금은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9%에서 4.2%로 상향 조정하면서 이머징 국가들을 중심으로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해 회복 기대감을 자극했다.
여기에 이번 달 들어 미국 다우지수는 지난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지수 1만 1000선을 돌파했으며 S&P500지수 역시 1200선을 상향 돌파하는 등 주식 시장의 랠리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같은 증시의 흐름은 올해 증시가 상반기까지는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본 주식 전문가들의 지난해 말 전망과 거의 부합하는 움직임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만 올해 들어 미국의 고용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연준 역시 상당히 장기간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추가 랠리도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반대로 올해 들어 글로벌 위기의 뇌관으로 부각되고 있는 그리스를 비롯한 유로존의 재정적자 문제와 미국 골드만삭스의 피소로 탄력을 받고 있는 금융권에 대한 규제 강화 등이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美 고용시장 개선 흐름 이어갈까
금융위기 이후 재정적자 문제와 더불어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미국의 고용시장이 서서히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달 3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은 16만 2000건이 증가하면서 3년만에 가장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달 초 미국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3월 고용추세 지수(Employment Trends Index) 역시 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수개월동안 일자리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실업률은 3월 9.7%로 26년여만의 최고치인 10%에서 약간 떨어지기는 했지만 적어도 내년 10월까지는 9%대에 계속 머물 것으로 전망이 나오는 등 미국의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더디게 진행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연준•PBOC 등 글로벌 긴축 시점은
미국 연준과 중국 런밍은행의 긴축 정책의 시점 역시 증시에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연준은 지난 2월 재할인율을 0.25%포인트 인상해 시장에서 연준이 긴축을 위한 사전작업에 착수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연준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어 시장에서는 연준이 예상보다 일찍 금리 인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로 로이터 통신이 지난주 70여명의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망조사 결과 연준이 올해 4/4분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역시 올해 들어 은행들의 지준율을 2차례 인상하는 등 긴측의 신호를 내보내고 있어 금리 인상을 비롯한 정책 전환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 1/4분기 경제 성장률이 12%대에 육박하면서 금리와 위앤화 절상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는 글로벌 경기의 회복세가 아직 견고하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긴축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로존 재정난과 금융 규제안도 변수
유럽 국가들의 재정적자 문제도 하반기 증시에 위험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그리스가 결국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에 450억 유로 상당의 구제금융을 요청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은 다소 후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등 다른 유럽 국가들의 재정 상태도 불안하다는 점에서 재정난에 대한 우려가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그리스와 아일랜드 등 일부 국가들의 지난해 예산 적자 규모를 이전에 발표된 통계치에서 상향 조정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킨 바 있다.
골드만삭스의 피소 여파가 향후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미국 증권거래소로부터 시기혐의로 피소를 당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금융권에 대한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
정칙 생명을 걸고 추진한 건보개혁안이 의회를 통과한 후 오바마 대통령은 월가를 금융 규제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피소를 계기로 금융 규제안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상당히 위축됐다는 점에서 법안 통과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같은 금융 개혁안은 금융주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증시 움직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두바이 사태에 이어 그리스의 재정 위기 사태에 이르기까지 '소버린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고, 주요국 위기 대응용 부양 정책 회수,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정치 경제학적 갈등 등 새로운 변수와 해결 과제가 등장하고 있다.
창간 7주년을 맞이한 온라인 종합경제미디어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2010년 하반기 세계경제 전망과 향후 정책운용 방향 그리고 주가, 금리, 환율, 상품 등 주요 금융시장의 전망을 미리 점검한다.<편집자>
[뉴스핌=우동환 기자] 올해 들어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가 한층 뚜렷해지면서 주식 시장 역시 서서히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는 양상이다.
얼마전 국제통화기금은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9%에서 4.2%로 상향 조정하면서 이머징 국가들을 중심으로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해 회복 기대감을 자극했다.
여기에 이번 달 들어 미국 다우지수는 지난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지수 1만 1000선을 돌파했으며 S&P500지수 역시 1200선을 상향 돌파하는 등 주식 시장의 랠리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같은 증시의 흐름은 올해 증시가 상반기까지는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본 주식 전문가들의 지난해 말 전망과 거의 부합하는 움직임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만 올해 들어 미국의 고용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연준 역시 상당히 장기간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추가 랠리도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반대로 올해 들어 글로벌 위기의 뇌관으로 부각되고 있는 그리스를 비롯한 유로존의 재정적자 문제와 미국 골드만삭스의 피소로 탄력을 받고 있는 금융권에 대한 규제 강화 등이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美 고용시장 개선 흐름 이어갈까
금융위기 이후 재정적자 문제와 더불어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미국의 고용시장이 서서히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달 3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은 16만 2000건이 증가하면서 3년만에 가장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달 초 미국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3월 고용추세 지수(Employment Trends Index) 역시 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수개월동안 일자리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실업률은 3월 9.7%로 26년여만의 최고치인 10%에서 약간 떨어지기는 했지만 적어도 내년 10월까지는 9%대에 계속 머물 것으로 전망이 나오는 등 미국의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더디게 진행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연준•PBOC 등 글로벌 긴축 시점은
미국 연준과 중국 런밍은행의 긴축 정책의 시점 역시 증시에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연준은 지난 2월 재할인율을 0.25%포인트 인상해 시장에서 연준이 긴축을 위한 사전작업에 착수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연준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어 시장에서는 연준이 예상보다 일찍 금리 인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로 로이터 통신이 지난주 70여명의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망조사 결과 연준이 올해 4/4분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역시 올해 들어 은행들의 지준율을 2차례 인상하는 등 긴측의 신호를 내보내고 있어 금리 인상을 비롯한 정책 전환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 1/4분기 경제 성장률이 12%대에 육박하면서 금리와 위앤화 절상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는 글로벌 경기의 회복세가 아직 견고하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긴축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로존 재정난과 금융 규제안도 변수
유럽 국가들의 재정적자 문제도 하반기 증시에 위험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그리스가 결국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에 450억 유로 상당의 구제금융을 요청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은 다소 후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등 다른 유럽 국가들의 재정 상태도 불안하다는 점에서 재정난에 대한 우려가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그리스와 아일랜드 등 일부 국가들의 지난해 예산 적자 규모를 이전에 발표된 통계치에서 상향 조정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킨 바 있다.
골드만삭스의 피소 여파가 향후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미국 증권거래소로부터 시기혐의로 피소를 당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금융권에 대한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
정칙 생명을 걸고 추진한 건보개혁안이 의회를 통과한 후 오바마 대통령은 월가를 금융 규제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피소를 계기로 금융 규제안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상당히 위축됐다는 점에서 법안 통과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같은 금융 개혁안은 금융주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증시 움직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