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글로벌전망] 2009년 여름 이후 세계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면서, 대공황 이래 최악의 경기 침체와 금융 위기가 바닥을 지났다는 확신이 증가하고 있다. 주식시장도 지난해 3월말 저점에서 큰 폭으로 랠리를 구가한 가운데, 자금 및 신용시장도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두바이 사태에 이어 그리스의 재정 위기 사태에 이르기까지 '소버린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고, 주요국 위기 대응용 부양 정책 회수,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정치 경제학적 갈등 등 새로운 변수와 해결 과제가 등장하고 있다.
창간 7주년을 맞이한 온라인 종합경제미디어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2010년 하반기 세계경제 전망과 향후 정책운용 방향 그리고 주가, 금리, 환율, 유가 등 주요 금융시장의 전망을 미리 점검한다.<편집자>
[뉴스핌=여유란 김사헌 기자] 최근 국내외 주요 기관의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수치가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 경제 전망도 크게 강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21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2%로 제출했다. 이는 지난 2월 내놓은 전망치인 3.9%보다 0.3%p 높아진 것으로, 지난해 가을 제시했던 3.1%보다는 1%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다.
이번 전망에서 2011년 성장률 전망 수치는 4.3%로 유지됐다.
IMF는 “세계 경제가 금융시장 개선 및 정부의 확장 정책에 힘입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한편, “선진국 중심의 국가 채무 증가에 따른 소버린 리스크 증대와 경기 부양 과정에서 발생한 국가 채무가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앞서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아시아 주요국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가을 제시했던 올해 지역 경제 성장률 전망치 6.4%를 7.5%로 1.1%포인트나 높여잡았다. 다만 2011년에는 성장률이 7.3%로 약간 완만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ADB는 특히 중국과 인도에 대해서는 올해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국의 경우 올해 9.6% 성장한 뒤 내년에 9.1% 추가 성장할 것으로 점쳤으며 인도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8.2%와 8.7%로 제시됐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1%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의 1.2%에서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ADB는 아시아 지역의 금융위기 회복 속도가 다른 지역보다 양호한 편이지만 새로운 위험들에 처해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보고서는 "이 지역의 빠른 경제회복세가 대규모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는 가운데 자금유입 변동성이 외환시장과 자금 공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경우 2차 아시아 외환 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더불어 "고성장으로의 빠른 복귀가 소비자물가와 자산가격 상승세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7일에 발표한 세계 주요국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상반기 주요7개국(G7)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약간 낮췄다.
OECD는 올 1/4분기 G7의 경제성장률을 1.9%, 2/4분기 성장률을 2.3%로 각각 예상했다. 이는 지난 4/4분기의 3.7%에 비해 둔화된 수준이다.
OECD는 “유로존을 제외한 주요 회원국의 경제 회복세가 지난 4/4분기 이래 모멘텀을 잃어 상반기 성장세가 둔화되겠지만, 미국은 여타 국가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이라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이와 함께 미국의 1/4분기 성장률과 2/4분기 성장률을 각각 2.4% 및 2.3%로 잡았다.
앞서 IMF의 이번 보고서는 유럽 경제가 올해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을 유지했으나, 여타 지역에 비해서는 회복이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는 1.0%로 고수된 가운데 내년 전망치는 1.5%로 0.1%포인트 낮춰잡았다.
회원국 별로 보면 올해 독일 경제 성장률이 1.2%로 0.3포인트 낮아졌고 이탈리아의 경우도 0.8%로 0.2포인트 낮아졌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각각 1.7% 및 1.2%로 0.2포인트 및 0.1포인트 하향 수정되었다.
◆ 한국 경제, 올해 5%대 고공 성장 기대
세계경제 회복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의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 수치도 상향 조정세를 타고 있다.
먼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지난 12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2%로 상향 조정했다. ADB는 지난해 12월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4.6%로 발표한 바 있는데, 이번에 수출 증가, 민간 투자 및 소비 회복 등을 국내경제 성장률 전망치 조정 근거로 제시했다.
한국은행(BOK)도 이달 ‘국내외 경제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을 5.2%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전망치인 4.6%에서 0.6%p 높아진 것으로, 정부 성장률 목표치인 5%도 상회하는 것이다.
한국은행 측은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소비, 설비투자 등 내수도 회복됨에 따라 경제성장률을 이같이 전망했다”며 “재정지출이 전년 수준에 그치는 등으로 정책효과가 제한되면서 민간부문이 성장을 견인해 내수 성장기여도가 수출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이어 “2011년에는 세계경제 회복세를 따라 4.8%정도의 성장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민간경제연구소인 한국경제연구원도 최근 올해 국내경제성장률을 5.2%로 수정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소비심리개선과 내수 회복 등을 이유로 초기 전망치인 4.6%를 0.6%p 상향조정했다.
또 LG경제연구원은 25일 '2010년 국내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경제는 세계경제 호조에 힘입어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올해 국내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0%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세계경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지난해 12월 전망치 4.6%에서 0.4%포인트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한국은행의 전망치 조정한 후 국내 그룹사 경제연구소로는 처음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연초 및 3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3%로 제시했으나, 조만간 5% 내외로 수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연구소 중에서 가장 높은 5.5%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고 있는 KDI는 6% 성장률도 달성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국제금융센터(KCIF)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까지 국제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2%로 지난 연말의 5.0% 수준에서 좀 더 높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4.2%로 다소 큰 폭 둔화될 것을 예상했다.
한편 IMF는 지난 21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5%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내년 전망치도 기존 5.0%를 그대로 유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4.4%, 세계은행(IBRD)는 3.7%의 성장률을 제시했으나 조만간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전망치를 수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바이 사태에 이어 그리스의 재정 위기 사태에 이르기까지 '소버린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고, 주요국 위기 대응용 부양 정책 회수,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정치 경제학적 갈등 등 새로운 변수와 해결 과제가 등장하고 있다.
창간 7주년을 맞이한 온라인 종합경제미디어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2010년 하반기 세계경제 전망과 향후 정책운용 방향 그리고 주가, 금리, 환율, 유가 등 주요 금융시장의 전망을 미리 점검한다.<편집자>
[뉴스핌=여유란 김사헌 기자] 최근 국내외 주요 기관의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수치가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 경제 전망도 크게 강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21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2%로 제출했다. 이는 지난 2월 내놓은 전망치인 3.9%보다 0.3%p 높아진 것으로, 지난해 가을 제시했던 3.1%보다는 1%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다.
이번 전망에서 2011년 성장률 전망 수치는 4.3%로 유지됐다.
IMF는 “세계 경제가 금융시장 개선 및 정부의 확장 정책에 힘입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한편, “선진국 중심의 국가 채무 증가에 따른 소버린 리스크 증대와 경기 부양 과정에서 발생한 국가 채무가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앞서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아시아 주요국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가을 제시했던 올해 지역 경제 성장률 전망치 6.4%를 7.5%로 1.1%포인트나 높여잡았다. 다만 2011년에는 성장률이 7.3%로 약간 완만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ADB는 특히 중국과 인도에 대해서는 올해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국의 경우 올해 9.6% 성장한 뒤 내년에 9.1% 추가 성장할 것으로 점쳤으며 인도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8.2%와 8.7%로 제시됐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1%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의 1.2%에서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ADB는 아시아 지역의 금융위기 회복 속도가 다른 지역보다 양호한 편이지만 새로운 위험들에 처해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보고서는 "이 지역의 빠른 경제회복세가 대규모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는 가운데 자금유입 변동성이 외환시장과 자금 공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경우 2차 아시아 외환 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더불어 "고성장으로의 빠른 복귀가 소비자물가와 자산가격 상승세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7일에 발표한 세계 주요국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상반기 주요7개국(G7)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약간 낮췄다.
OECD는 올 1/4분기 G7의 경제성장률을 1.9%, 2/4분기 성장률을 2.3%로 각각 예상했다. 이는 지난 4/4분기의 3.7%에 비해 둔화된 수준이다.
OECD는 “유로존을 제외한 주요 회원국의 경제 회복세가 지난 4/4분기 이래 모멘텀을 잃어 상반기 성장세가 둔화되겠지만, 미국은 여타 국가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이라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이와 함께 미국의 1/4분기 성장률과 2/4분기 성장률을 각각 2.4% 및 2.3%로 잡았다.
앞서 IMF의 이번 보고서는 유럽 경제가 올해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을 유지했으나, 여타 지역에 비해서는 회복이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는 1.0%로 고수된 가운데 내년 전망치는 1.5%로 0.1%포인트 낮춰잡았다.
회원국 별로 보면 올해 독일 경제 성장률이 1.2%로 0.3포인트 낮아졌고 이탈리아의 경우도 0.8%로 0.2포인트 낮아졌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각각 1.7% 및 1.2%로 0.2포인트 및 0.1포인트 하향 수정되었다.
◆ 한국 경제, 올해 5%대 고공 성장 기대
세계경제 회복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의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 수치도 상향 조정세를 타고 있다.
먼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지난 12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2%로 상향 조정했다. ADB는 지난해 12월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4.6%로 발표한 바 있는데, 이번에 수출 증가, 민간 투자 및 소비 회복 등을 국내경제 성장률 전망치 조정 근거로 제시했다.
한국은행(BOK)도 이달 ‘국내외 경제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을 5.2%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전망치인 4.6%에서 0.6%p 높아진 것으로, 정부 성장률 목표치인 5%도 상회하는 것이다.
한국은행 측은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소비, 설비투자 등 내수도 회복됨에 따라 경제성장률을 이같이 전망했다”며 “재정지출이 전년 수준에 그치는 등으로 정책효과가 제한되면서 민간부문이 성장을 견인해 내수 성장기여도가 수출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이어 “2011년에는 세계경제 회복세를 따라 4.8%정도의 성장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민간경제연구소인 한국경제연구원도 최근 올해 국내경제성장률을 5.2%로 수정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소비심리개선과 내수 회복 등을 이유로 초기 전망치인 4.6%를 0.6%p 상향조정했다.
또 LG경제연구원은 25일 '2010년 국내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경제는 세계경제 호조에 힘입어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올해 국내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0%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세계경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지난해 12월 전망치 4.6%에서 0.4%포인트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한국은행의 전망치 조정한 후 국내 그룹사 경제연구소로는 처음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연초 및 3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3%로 제시했으나, 조만간 5% 내외로 수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연구소 중에서 가장 높은 5.5%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고 있는 KDI는 6% 성장률도 달성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국제금융센터(KCIF)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까지 국제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2%로 지난 연말의 5.0% 수준에서 좀 더 높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4.2%로 다소 큰 폭 둔화될 것을 예상했다.
한편 IMF는 지난 21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5%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내년 전망치도 기존 5.0%를 그대로 유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4.4%, 세계은행(IBRD)는 3.7%의 성장률을 제시했으나 조만간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전망치를 수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