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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한타 가흥공장, "발빠른 투자가 성공비결"

기사입력 : 2010년04월26일 09:18

최종수정 : 2010년04월26일 09:18

[가흥(중국)=뉴스핌 이연춘 기자] 세계 무역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는 상하이에서 100km, 버스로 1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한국타이어 현지 생산본부 절강성(浙江省) 가흥(嘉興) 공장. 이곳은 한국타이어 중국 현지생산기지의 심장부에 해당한다.

3300명의 종업원이 4조3교대로 일하는 공장 안은 '정련→재단→성형→가류→검사→출하'로 이어지는 생산 라인으로 활기가 넘쳤다. 이 공장에서 이곳에서는 년간 190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해낸다.

1년에 355일, 하루 24시간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주문량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중국 승용차타이어 시장에서 약 20%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승용차 5대 중 1대 이상이 한국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는 셈이다.

미쉐린과 브릿지스톤, 굿이어 등의 선진 타이어 메이커도 중국시장에선 한국타이어의 무서운 기세에 맥을 못추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1994년 중국 북경에 북경지점을 설립하여 국내에서 생산한 타이어를 수입·판매하다가, 99년에 상해로 중국본부를 이전하고 가흥공장과 강소성(江蘇省) 회안(淮安)공장 등 2곳에 공장을 설립하여 현지 생산에 돌입했다.

IMF 무렵인 당시 국내시장의 성장에 한계를 느낀 한국타이어는 해외 시장 다변화를 통하여 새로운 성장의 전기를 마련하고자 했고 그 해결책으로 떠올랐던 곳이 바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중국이었다.

한국타이어 중국 공장은 가동 4년만인 2003년, 미쉐린, 굿이어 등 중국에 먼저 진출해있던 글로벌 타이어 메이커들을 제치고 승용차용 타이어 시장점유율 1위에 등극했고, 지난해 중국 매출 72억4800만 위안을 달성했다.

이처럼 한국타이어가 중국시장에서 성공한 비결은 우선 철저한 사전 시장 조사에 기인한다.

지난 1994년 베이징지점을 설립해 한국산 타이어를 수입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지역별, 계층별 시장조사와 적극적 마케팅을 실시했기 때문이다다.

가장 큰 성공배경은 법인설립 초기 완성차 공급용으로 쓰이는 OE(신차 장착 타이어) 판매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 중 중국에 가장 먼저 진출해 시장을 선점한 일기 폭스바겐의 OE공급을 따낸 것이 주효했다. 현재 44개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즉 현지 실정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꾀한 것도 중국인들의 마음을 산 배경이다.

고가 정책을 쓰는 미쉐린 등 글로벌 타이어기업들의 제품과 품질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합리적인 가격정책을 편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 이후 급증하는 수요에 따라 과감한 투자 집행을 늦추지 않았다. 중국 현지 고용인들의 교육도 한국에서 3~4개월 간 실시해 제품 완성도를 높였다.

가흥공장 김용희 공장장은 "중국 진출이 성공한 데는 무엇보다 철저한 사전 시장조사가 뒷바침됐다"며 "현재 진행 중인 증설작업이 완료되면 하루 6만본, 연간 2200만본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최대 타이어 공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고성능천환경 타이어, 절약형 타이어와 같은 승용차용 타이어 신제품과 함께 새로운 패턴과 다양한 가격대의 트럭용 타이어 신제품으로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해 전년대비 15%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중국 시장 내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장점유율 1위에 걸맞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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