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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그리스서 초대형유조선 2척 수주(상보)

기사입력 : 2010년03월30일 09:30

최종수정 : 2010년03월30일 09:30

- 그리스서 2억1천만$ 규모 수주

- 32만톤급 VLCC 2척, 2억1천만 달러 수주
- 그리스 재정위기 등 악재 뚫고 수주 성공



[뉴스핌=이강혁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서 초대형유조선 2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사장 남상태)은 그리스의 알미 탱커(Almi Tankers S.A.) 사로부터 초대형유조선 2척을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2억1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3m, 폭 60m에 최대 32만톤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는 초대형유조선(VLCC)이다. 이 두척의 선박은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3년 하반기까지 선주측에 모두 인도된다.

대우조선해양의 남상태 사장은 “지난 해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알미탱커사가 보여 준 신뢰가 큰 힘이 되었다”며 “최고의 품질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알미탱커사는 지난해 말 6억5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전 세계에서 발주돼 건조중인 초대형유조선 196척 중 37척을 수주해 이 제품 세계 1위의 점유율(19%)을 보이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현재까지 14척의 선박과 1기의 해양 플랫폼 등 총 14억4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 및 해양 제품을 수주했다.

최근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해양 제품이나 특수선 및 유조선 등을 적극 공략해 올해 목표인 100억 달러 수주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대우조선해양의 수주는 업계의 조선시장 회복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이번 계약에 대해 "세계 최대 해운국인 그리스의 재정 위기가 우리나라 조선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지 모른다는 우려를 불식시킨 사례"라면서 "그리스의 국가 재정위기가 개별 해운회사와 이들로부터 선박을 수주한 조선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조선 해운 전문 리서치 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최근 초대형 유조선의 용선료가 지난 4/4분기를 바닥으로 1/4분기에는 18%가량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초대형 유조선의 용선료의 4/4분기 평균은 1년 계약기준으로 하루 3만1615달러에서 올 1/4분기 3만7208달러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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