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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강혁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 중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0억 달러의 공사비를 투입해 이 지역 월셔 그랜드 호텔을 재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현지시간 25일, LA 윌셔 그랜드 호텔(Wilshire Grand Hotel)서 개최된 '타운 홀 LA' 행사에 참석해 월셔 그랜드 호텔 프로젝트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파급효과에 대해 역설했다.
조 회장은 "10억 달러 이상 투자되는 윌셔 그랜드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8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신설되고, 4000명이 새로운 시설과 환경에서 업무를 할 수 있게 되는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엄청나다"면서 "이 프로젝트는 매년 LA시에 1000만 달러 이상의 세수 증대 효과를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윌셔 그랜드 호텔 프로젝트는 한진그룹이 지난 1989년 인수한 지상15층, 지하3층의 현재 윌셔 그랜드 호텔과 오피스 빌딩을 재개발하는 것이다.
10억 달러의 공사비를 투입해 지하 8층, 지상 45층 및 65층의 환경 친화적인 최첨단 호텔과 오피스 타워가 어우러지는 건물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은 이날 'LA와 한진그룹의 과거·현재·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등 한진그룹 주력사의 LA지역 사회 기여 노력이나 주력사의 성과 등에 대해 설명하고, "LA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한진그룹과 같이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미국 내 최대 아시아 항공사로서 LA에 미주지역본부를 두고 있고, 한진해운은 LA항구를 기점으로 물류 수송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진그룹은 LA에서 연간 15억 달러의 경제효과를 창출하며, 항공과 해운을 합쳐 4만7000여 명의 고용효과도 내고 있다.
조 회장은 또, LA공항에 대한 발전론에 대해 피력해 깊은 관심을 끌었다.
그는 "LA공항이 태평양 연안의 핵심 공항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여객, 수하물과 같은 공항시설을 비롯해 출입국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며 "A380, B787과 같은 차세대 항공기 취항에 대해서도 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자신이 속한 지역 사회와 국가에 대한 애정이 있으면 성장의 기회가 크다"면서 "대한항공은 몽골, 중국뿐 아니라 LA에서도 나무를 심어 지구를 푸르게 가꾸는 봉사활동을 펼쳐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타운 홀 LA는 지난 1937년 창설된 비영리 단체로 정치, 경제, 사회, 과학, 교육 등 제반 분야의 명사 1인을 초청해 주제 강연 및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포럼에는 존 F 케네디, 지미 카터, 로널드 레이건, 조지 부시 등 전 미국 대통령들을 비롯해 콘돌리자 라이스, 제시 잭슨, 피터 제닝스, 매직 존슨 등 저명 인사들이 강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