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이기석 기자] 채권 금리가 다시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씨티그룹이 운용하는 세계정부채지수(WGBI)에 한국 국고채가 편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시 호재로 작용했다.
장기채인 20년물 입찰 이후 헤지물량이 나와도 좀처럼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더니 오후 들어 매수가 유입되면서 추가 강세를 시현했다.
기획재정부 허경욱 제1차관이 뉴욕에서 개최한 한국경제설명회에서 '상반기 WGBI지수 편입 가능성'을 '공식화'함으로써 최근 급락 이후 '기간 조정'을 탐색하던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WGBI 편입 가능성과 환율 하락을 재료로 글로벌 채권형 펀드의 한국 투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향후 본격적으로 WGBI지수에 편입될 경우 최소 100억달러 이상의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선진 경제가 아직 완연한 회복기에 들어서지 못한 상황에서 최근 다소 주춤거리고 있는 한국 경제가 올해 5% 안팎의 성장세를 이룰 경우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과 더불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더욱이 3월 하순에 접어든 시점에서 '상반기 편입 예측'을 적용한다면 불과 1분기밖에 남지 않았고, 액티브나 패시브 등 글로벌 채권투자펀드의 유형을 고려할 때 상반기 말인 6월말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이미 투자가 실행되기 시작했거나 투자시기를 검토하는 단계에 와 있는 상황이다.
한국경제가 올해 국가적으로 큰 일인 G20 정상회의를 의장국 자격으로서 오는 11월에 개최하는 과정에서 국내외 각종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WGBI지수 편입은 중장기 재료로 작용할 소지도 다분하다.
비록 아직 남북한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북한의 화폐개혁 실패 등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긴장감을 고조시켜주는 측면이 있지만, 주식시장에서도 모건스탠리선진국지수(MSCI) 편입을 예상하는 시각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남북관계를 더 중요하게 언급하는 무디스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방한해 연례협의를 갖기로 해 주목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한국경제가 지난해 글로벌 위기에 잘 대처하면서 나름 경제회복이 가장 빨랐고 외화유동성과 대외부채 문제가 가라앉은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재정건전성이나 한은 총재 교체에 따른 금융통화정책의 일관성이 주된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난 3월 금통위에서 금리가 13번째 금리가 동결됐고, 차기 한국은행 총재 내정 이후 국내 통화신용정책상 기준금리 인상이 뒤로 밀릴 것이라는 기대가 확연해진 가운데 외국인들은 연일 채권을 담아내고 있다.
일일 기준으로는 지난 2월 26일 이래 거의 한달간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으며 월간으로는 지난 1월부터 3월 현재까지 매달 5조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WGBI 지수 편입 호재 속에서 앞으로 외국인들의 한국 채권 순매수 기조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냐가 향후 채권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이자 투자전략을 다듬는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단기적으로 채권전략은 WGBI의 재료가 실현되느냐에 초점을 맞추면서 그간의 급락 이후 기술적 과열 여부에 따른 수급조절과 더불어 국내외 성장 전망에 따른 방향성 탐색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국고채 5년물 10개월 최저치 재경신, WGBI 편입 '호재'
22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77%로 전날보다 2bp 하락했다고 최종고시됐다.
국고채 5년물은 4.26%로 6bp 급락, 작년 4월 30일 4.17% 이후 10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고 10년물 역시 4.68%로 4bp 내렸다.
91일물 CD금리도 내렸다. 이날 91일물 CD금리는 전일보다 1bp 내린 2.81%에 최종고시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111.00으로 전거래일보다 13틱 급등하며 마쳤다.
외국인은 1307계약을 순매수 했으며 은행도 3178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증권과 보험은 3423계약과 1945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날 시장은 지난 19일 허경욱 기획재정부 차관이 뉴욕IR에서 올상반기 WGBI편입이 확실시된다고 발언한 것을 빌미로 강세출발했다.
이미 여러차례 나온 재료였지만 시장은 장기물을 중심으로 또 다시 반응하는 모습이었다.
국고 20년 입찰도 무사히 끝났다. 이날 최종 낙찰금액은 8220억원으로 금리는 전일 민평보다 3bp 낮은 4.87%였다. 이날 입찰에 몰린자금은 2조 3900억원으로 모집예정액대비 3배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하지만 시장참가자들은 기대보다는 강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녹록히 밀릴 시장이 아니었다. 헤지매물 출회가 마무리될 때까지도 시장이 밀리지 않자 반대로 매수가 나오기 시작했다. 여기에 은행권의 국채선물 숏커버가 더해지면서 강세폭이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증권사의 한 브로커는 "특별히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심리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오전에는 전일 뉴스를 빌미로 이익실현이 나오다가 시간지나면서 장이 밀리지 않으니까 결국 숏커버라든지 추격매수가 나오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WGBI나오면서 장기물 10년짜리 강세출발했지만 20년물 입찰이 생각만큼 강하게 되지 않자 헤지물량이 나오면서 밀렸다"면서 "헤지물량이 나왔어도 안밀리니까 다시 강해졌다"고 오늘 시장을 정리했다.
이어 "특히, 5년짜리 현물매수가 많았다"며 "9-3과 10-1이 강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시장이 일단 기간조정을 받으면서 가고있고, 더 갈것 같다"며 "월말지표 보고 방향정할 듯하다"고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WGBI발언과 외국인의 10년물 수요로 장초반 강세가 이어졌다"며 "장끝날 때 차익실현 매물 많이 나왔고 선물매도 나왔는데도 강세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2년과 1.5년 사이 강세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라며 "단기물의 하락룸이 크지 않은 듯하다"고 전했다.
씨티그룹이 운용하는 세계정부채지수(WGBI)에 한국 국고채가 편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시 호재로 작용했다.
장기채인 20년물 입찰 이후 헤지물량이 나와도 좀처럼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더니 오후 들어 매수가 유입되면서 추가 강세를 시현했다.
기획재정부 허경욱 제1차관이 뉴욕에서 개최한 한국경제설명회에서 '상반기 WGBI지수 편입 가능성'을 '공식화'함으로써 최근 급락 이후 '기간 조정'을 탐색하던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WGBI 편입 가능성과 환율 하락을 재료로 글로벌 채권형 펀드의 한국 투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향후 본격적으로 WGBI지수에 편입될 경우 최소 100억달러 이상의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선진 경제가 아직 완연한 회복기에 들어서지 못한 상황에서 최근 다소 주춤거리고 있는 한국 경제가 올해 5% 안팎의 성장세를 이룰 경우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과 더불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더욱이 3월 하순에 접어든 시점에서 '상반기 편입 예측'을 적용한다면 불과 1분기밖에 남지 않았고, 액티브나 패시브 등 글로벌 채권투자펀드의 유형을 고려할 때 상반기 말인 6월말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이미 투자가 실행되기 시작했거나 투자시기를 검토하는 단계에 와 있는 상황이다.
한국경제가 올해 국가적으로 큰 일인 G20 정상회의를 의장국 자격으로서 오는 11월에 개최하는 과정에서 국내외 각종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WGBI지수 편입은 중장기 재료로 작용할 소지도 다분하다.
비록 아직 남북한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북한의 화폐개혁 실패 등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긴장감을 고조시켜주는 측면이 있지만, 주식시장에서도 모건스탠리선진국지수(MSCI) 편입을 예상하는 시각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남북관계를 더 중요하게 언급하는 무디스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방한해 연례협의를 갖기로 해 주목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한국경제가 지난해 글로벌 위기에 잘 대처하면서 나름 경제회복이 가장 빨랐고 외화유동성과 대외부채 문제가 가라앉은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재정건전성이나 한은 총재 교체에 따른 금융통화정책의 일관성이 주된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난 3월 금통위에서 금리가 13번째 금리가 동결됐고, 차기 한국은행 총재 내정 이후 국내 통화신용정책상 기준금리 인상이 뒤로 밀릴 것이라는 기대가 확연해진 가운데 외국인들은 연일 채권을 담아내고 있다.
일일 기준으로는 지난 2월 26일 이래 거의 한달간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으며 월간으로는 지난 1월부터 3월 현재까지 매달 5조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WGBI 지수 편입 호재 속에서 앞으로 외국인들의 한국 채권 순매수 기조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냐가 향후 채권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이자 투자전략을 다듬는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단기적으로 채권전략은 WGBI의 재료가 실현되느냐에 초점을 맞추면서 그간의 급락 이후 기술적 과열 여부에 따른 수급조절과 더불어 국내외 성장 전망에 따른 방향성 탐색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국고채 5년물 10개월 최저치 재경신, WGBI 편입 '호재'
22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77%로 전날보다 2bp 하락했다고 최종고시됐다.
국고채 5년물은 4.26%로 6bp 급락, 작년 4월 30일 4.17% 이후 10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고 10년물 역시 4.68%로 4bp 내렸다.
91일물 CD금리도 내렸다. 이날 91일물 CD금리는 전일보다 1bp 내린 2.81%에 최종고시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111.00으로 전거래일보다 13틱 급등하며 마쳤다.
외국인은 1307계약을 순매수 했으며 은행도 3178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증권과 보험은 3423계약과 1945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날 시장은 지난 19일 허경욱 기획재정부 차관이 뉴욕IR에서 올상반기 WGBI편입이 확실시된다고 발언한 것을 빌미로 강세출발했다.
이미 여러차례 나온 재료였지만 시장은 장기물을 중심으로 또 다시 반응하는 모습이었다.
국고 20년 입찰도 무사히 끝났다. 이날 최종 낙찰금액은 8220억원으로 금리는 전일 민평보다 3bp 낮은 4.87%였다. 이날 입찰에 몰린자금은 2조 3900억원으로 모집예정액대비 3배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하지만 시장참가자들은 기대보다는 강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녹록히 밀릴 시장이 아니었다. 헤지매물 출회가 마무리될 때까지도 시장이 밀리지 않자 반대로 매수가 나오기 시작했다. 여기에 은행권의 국채선물 숏커버가 더해지면서 강세폭이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증권사의 한 브로커는 "특별히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심리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오전에는 전일 뉴스를 빌미로 이익실현이 나오다가 시간지나면서 장이 밀리지 않으니까 결국 숏커버라든지 추격매수가 나오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WGBI나오면서 장기물 10년짜리 강세출발했지만 20년물 입찰이 생각만큼 강하게 되지 않자 헤지물량이 나오면서 밀렸다"면서 "헤지물량이 나왔어도 안밀리니까 다시 강해졌다"고 오늘 시장을 정리했다.
이어 "특히, 5년짜리 현물매수가 많았다"며 "9-3과 10-1이 강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시장이 일단 기간조정을 받으면서 가고있고, 더 갈것 같다"며 "월말지표 보고 방향정할 듯하다"고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WGBI발언과 외국인의 10년물 수요로 장초반 강세가 이어졌다"며 "장끝날 때 차익실현 매물 많이 나왔고 선물매도 나왔는데도 강세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2년과 1.5년 사이 강세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라며 "단기물의 하락룸이 크지 않은 듯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