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안보람 김연순 기자] 지난해 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는 국내 경기가 지난해 12월에 이어 새해 들어서도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광공업생산이 지난 12월에는 전년동월비로 30% 이상 급증하면서 10년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한 데 이어 2010년 1월에도 그 증가폭을 더 키울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정책의 경기부양 효과가 축소되면서 그 빈자리를 민간부문이 메꿔가는 형태의 민간부문의 자생력 회복에 대한 확인과정이 이제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하지만 전월비로는 0.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과 소비에서 전월에 비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26일 최고의 온라인 종합경제신문을 지향하는 뉴스핌(www.newspim.com)이 국내 금융권 소속 이코노미스트 9명을 대상으로 경제예측 컨센서스 조사를 실시한 결과, 1월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38.1%나 급증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7월 10개월 만에 0.7%의 증가세로 반전한 이후 7개월 연속 증가하는 것이고, 지난 1999년 이후 10년 1개월만에 최대 증가한 것이다.
금융위기에 따른 기저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년동월에 비해 조업일수가 하루 더 늘어났고 중국의 춘절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출수요 등이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월비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까지의 자동차 세제지원 등의 수요 촉진 효과와 구정 이동효과에 따른 조업일수 1.5일 감소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제전문가별로는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신영증권이 45.2%로 가장 높게 제시한 반면, 솔로몬투자증권은 29.2% 증가를 전망해 예측 최저치를 기록했다.
◆ 광공업생산 증가율 고공행진 지속, 기저효과 + 조업일수 증가
전문가들은 1월 광공업생산의 30%대 증가는 금융위기 후 급속한 생산위축에 따른 기저효과와 전년동월대비 조업일수가 1일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우선 민간소비 부문을 견인하는 내구소비재인 자동차를 보면 1월 생산은 YF쏘나타, 투싼ix, K7, 신형SM5 등 신차의 내수 및 수출증가로 전년동월비 65.3% 증가한 31.3만대였다.
1월 내수는 노후차 교체지원정책 종료에도 불구하고 신차효과(YF쏘나타, 투싼ix, K7, 신형SM5, SM3 등)와 각종 할부프로그램 및 지원혜택 등 적극적인 판촉활동으로 전년동월비 61.7% 증가한 11.9만대로 나타났다.
1월 수출은 주요시장의 수요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 호주, 베트남 등 아시아ㆍ태평양지역과 브라질, 칠레 등 중남미지역이 회복세를 보여 전년동월비 47.2% 증가한 18.1만대였다.
새해 들어 1월 산업용 전력판매량도 전년동월비로 24.0% 증가해 지난 1976년 2월 이후 33년 11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산업용 전력 판매량의 급증은 ▲ 전년동월의 감소(-11.0%)에 따른 기저효과 ▲ 설 연휴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하루 증가 ▲ 수출호조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업종별로는 자동차 49.4%, 철강 43.0%, 조립금속 33.2%, 기계장비 31.7%, 펄프종이 19.9%, 화학제품 18.7%, 섬유 16.0%, 조선 14.0%, 석유정제 12.6% 등으로 산업 전반에 대한 생산활동이 고루 증가했음을 뒷받침한다.
수출도 세계경기 회복세 및 중국의 춘절대비 수입증가 등으로 47.1% 증가해 1988년 8월 이후 최고 증가세를 기록했다. 기저효과를 뛰어넘는 호조로 평가된다.
신한금융투자의 이성권 이코노미스트는 "1월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비로는 37.0%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전년동월의 큰 폭 생산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설연휴의 2월 이동으로 인한 조업일수의 증가, 수출호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 진단했다.
현대증권의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전달에 이어 강력한 긍정적 기저효과가 작용한 가운데 설 연휴의 이월에 따른 조업일수 확대 등의 일시적 요인이 작용한데다 수출호조에 이어 내수회복까지 가세하는 등 생산확대 압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경기 회복세 둔화: 추세적인가? 아니면 일시적?
하지만 1월 광공업생산이 전월비로는 0.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2월까지의 자동차 세제지원 등의 수요 촉진 효과와 설날 이동효과에 따른 조업일수 1.5일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출과 소비에서 전월에 비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경우 1월 생산과 내수 및 수출이 전년동월비로는 50% 이상 증가했지만 전월비로는 각각 15.6%, 24.0%, 19.7%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성장세 둔화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해석과 전망이 있다.
1월 광공업생산이 전월대비 4.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IBK투자증권의 윤창용 이코노미스트는 “신차특수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말로 노후차 세제지원이 종료돼 1월 중 조업일수를 조정한 자동차 생산이 전월대비 9.9% 감소한 점, 조업일수를 조정한 일평균 수출액이 8.2% 감소한 점, 그리고 연초 폭설로 인한 생산차질 가능성 등이 그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이는 일시적으로 생산활동 부진을 초래하는 요인들이며, 2월에는 생산활동 다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석했다.
반면, 신영증권의 김재홍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1~2월 중 선행지수가 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선행지수 각 구성항목이 추가적인 상승세를 이어나가기 부담스러워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이 둔화되고 있는 추세를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의 김종수 이코노미스트는 "광공업생산 증가율의 하락, 경기선행지수 및 경기동행지수의 전기비 상승폭 둔화, 가동율 회복세 둔화 등은 경기부양효과가 약화되면서 실물경기 회복 강도도 점차 약화되고 있다"며 "2월부터는 실물경제지표의 전년동월비도 역기저효과로 인해 빠르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표] 뉴스핌 1월 광공업생산 경제예측 컨센서스
※자료: 각 증권사, 뉴스핌 경제부 종합
국내 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광공업생산이 지난 12월에는 전년동월비로 30% 이상 급증하면서 10년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한 데 이어 2010년 1월에도 그 증가폭을 더 키울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정책의 경기부양 효과가 축소되면서 그 빈자리를 민간부문이 메꿔가는 형태의 민간부문의 자생력 회복에 대한 확인과정이 이제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하지만 전월비로는 0.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과 소비에서 전월에 비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26일 최고의 온라인 종합경제신문을 지향하는 뉴스핌(www.newspim.com)이 국내 금융권 소속 이코노미스트 9명을 대상으로 경제예측 컨센서스 조사를 실시한 결과, 1월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38.1%나 급증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7월 10개월 만에 0.7%의 증가세로 반전한 이후 7개월 연속 증가하는 것이고, 지난 1999년 이후 10년 1개월만에 최대 증가한 것이다.
금융위기에 따른 기저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년동월에 비해 조업일수가 하루 더 늘어났고 중국의 춘절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출수요 등이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월비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까지의 자동차 세제지원 등의 수요 촉진 효과와 구정 이동효과에 따른 조업일수 1.5일 감소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제전문가별로는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신영증권이 45.2%로 가장 높게 제시한 반면, 솔로몬투자증권은 29.2% 증가를 전망해 예측 최저치를 기록했다.
◆ 광공업생산 증가율 고공행진 지속, 기저효과 + 조업일수 증가
전문가들은 1월 광공업생산의 30%대 증가는 금융위기 후 급속한 생산위축에 따른 기저효과와 전년동월대비 조업일수가 1일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우선 민간소비 부문을 견인하는 내구소비재인 자동차를 보면 1월 생산은 YF쏘나타, 투싼ix, K7, 신형SM5 등 신차의 내수 및 수출증가로 전년동월비 65.3% 증가한 31.3만대였다.
1월 내수는 노후차 교체지원정책 종료에도 불구하고 신차효과(YF쏘나타, 투싼ix, K7, 신형SM5, SM3 등)와 각종 할부프로그램 및 지원혜택 등 적극적인 판촉활동으로 전년동월비 61.7% 증가한 11.9만대로 나타났다.
1월 수출은 주요시장의 수요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 호주, 베트남 등 아시아ㆍ태평양지역과 브라질, 칠레 등 중남미지역이 회복세를 보여 전년동월비 47.2% 증가한 18.1만대였다.
새해 들어 1월 산업용 전력판매량도 전년동월비로 24.0% 증가해 지난 1976년 2월 이후 33년 11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산업용 전력 판매량의 급증은 ▲ 전년동월의 감소(-11.0%)에 따른 기저효과 ▲ 설 연휴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하루 증가 ▲ 수출호조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업종별로는 자동차 49.4%, 철강 43.0%, 조립금속 33.2%, 기계장비 31.7%, 펄프종이 19.9%, 화학제품 18.7%, 섬유 16.0%, 조선 14.0%, 석유정제 12.6% 등으로 산업 전반에 대한 생산활동이 고루 증가했음을 뒷받침한다.
수출도 세계경기 회복세 및 중국의 춘절대비 수입증가 등으로 47.1% 증가해 1988년 8월 이후 최고 증가세를 기록했다. 기저효과를 뛰어넘는 호조로 평가된다.
신한금융투자의 이성권 이코노미스트는 "1월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비로는 37.0%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전년동월의 큰 폭 생산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설연휴의 2월 이동으로 인한 조업일수의 증가, 수출호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 진단했다.
현대증권의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전달에 이어 강력한 긍정적 기저효과가 작용한 가운데 설 연휴의 이월에 따른 조업일수 확대 등의 일시적 요인이 작용한데다 수출호조에 이어 내수회복까지 가세하는 등 생산확대 압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경기 회복세 둔화: 추세적인가? 아니면 일시적?
하지만 1월 광공업생산이 전월비로는 0.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2월까지의 자동차 세제지원 등의 수요 촉진 효과와 설날 이동효과에 따른 조업일수 1.5일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출과 소비에서 전월에 비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경우 1월 생산과 내수 및 수출이 전년동월비로는 50% 이상 증가했지만 전월비로는 각각 15.6%, 24.0%, 19.7%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성장세 둔화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해석과 전망이 있다.
1월 광공업생산이 전월대비 4.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IBK투자증권의 윤창용 이코노미스트는 “신차특수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말로 노후차 세제지원이 종료돼 1월 중 조업일수를 조정한 자동차 생산이 전월대비 9.9% 감소한 점, 조업일수를 조정한 일평균 수출액이 8.2% 감소한 점, 그리고 연초 폭설로 인한 생산차질 가능성 등이 그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이는 일시적으로 생산활동 부진을 초래하는 요인들이며, 2월에는 생산활동 다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석했다.
반면, 신영증권의 김재홍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1~2월 중 선행지수가 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선행지수 각 구성항목이 추가적인 상승세를 이어나가기 부담스러워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이 둔화되고 있는 추세를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의 김종수 이코노미스트는 "광공업생산 증가율의 하락, 경기선행지수 및 경기동행지수의 전기비 상승폭 둔화, 가동율 회복세 둔화 등은 경기부양효과가 약화되면서 실물경기 회복 강도도 점차 약화되고 있다"며 "2월부터는 실물경제지표의 전년동월비도 역기저효과로 인해 빠르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표] 뉴스핌 1월 광공업생산 경제예측 컨센서스
※자료: 각 증권사, 뉴스핌 경제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