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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대출 쏠림현상 심각, 여신부실 우려”- 산은경제硏

기사입력 : 2010년02월23일 14:51

최종수정 : 2010년02월23일 14:51

[뉴스핌=이기석 기자] 국내은행의 대출에 비합리적 쏠림현상이 심각하며 이는 여신부실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논의돼 온 금융기관 거시건전성 강화의 필요성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산업은행 산하 산은경제연구소는 '우리나라 은행대출의 군집행위(herd behavior)에 대한 실증적 분석' 보고서를 통해 국내 은행은 타은행의 대출행태를 따라하는 경향이 높으며 이러한 대출의 쏠림현상이 비합리적 판단에 의해 발생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이런 상황은 경제 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바뀌는 경우 시스템 리스크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또한 금융감독원의 산업별 대출 자료를 이용, 비합리적 쏠림현상이 여신부실에 영향을 주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제시했다.

이러한 영향은 산업별로 약간 상이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제조업의 경우 쏠림현상이 일어난 이후 불과 2~3분기 이후 부실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건설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농림어업 등에서는 4~6분기의 시차를 두고 부실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소는 이러한 쏠림현상이 장기적으로 집단실패(collective failure)의 효과를 초래, 개별은행들의 수익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쏠림현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내부정보의 활용 및 정확한 리스크 평가에 기반한 대출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연구소는 제안했다.

개별기업뿐만 아니라 업종별 경기 동향 및 전망까지 감안한 면밀한 여신심사를 통해 성장잠재력이 큰 기업들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산은경제연구소의 박용하 경제조사팀장은 “은행간 차별성 없이 시장점유율 경쟁을 벌이는 것은 국가경제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현재의 업무 영역을 유지하면서 컨설팅이나 교차판매, 브랜드 마케팅, 지주회사 체제내에서 비은행부문 강화 등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 은행의 사업모델이 지나치게 예대마진차를 누리는 똑같은 사업모델을 갖고 있어 차별화가 어려우며 이전보다 덩치는 커졌지만 2008년 이래 수익성이 약화되면서 부실리크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와 국민은행 부행장을 지난 김동원 현 기업은행 사외이사는 전날 명동은행회관에서 한국금융연구원과 경기대 부설 한국산업경제연구소가 공동주최한 "글로벌 금융환경의 변화와 한국형 금융발전모델의 모색"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한국 시중은행들의 사업모델은 붕어빵처럼 똑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동원 이사는 "국내 은행산업은 취약한 지배구조와 단기성과를 중시함에 따라 과당경쟁과 수익성 악화가 나타나는 등 악순환에 빠져 있다"며 "또 내부 리스크 관리 역량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글로벌 투자은행화가 쉽지 않기 때문에 글로벌 위기 이후 숨을 돌리면서 자생적 역량을 갖추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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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피해자 몰려 혼잡한 티몬 사옥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저게 무슨 말이에요? 그래서 대기하라는 거예요, QR로 하라는 거예요?" 26일 위메프에 이어 티몬이 현장 환불 접수를 시작하자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으로 몰리면서 현장이 매우 혼잡한 상황이다.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통제하고 있지만, 티몬 환불 소식에 피해자가 몰리면서 혼잡한 상황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환불 절차가 혼선을 빚어 피해자들이 항의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오전 9시경 현장은 QR과 현장 대기, 번호표를 받으려는 피해자로 뒤섞여 혼잡했다. 티몬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한 손에 수기로 작성한 종이를 가득 들고 "1808번부터는 수기 말고 QR로 접수하겠다"고 설명했지만, 현장 피해자들은 '몇 번부터라는 것이냐', '앞 번호는 처리되고 있는 거냐'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인원이 매우 많아 마이크도 없는 직원 목소리는 뒤까지 들리지도 않았다. 뒤에 선 사람들은 서로 앞 사람에게 "안 들린다, 뭐라고 말하고 있느냐", "그래서 QR이란 거냐, 대기하란 거냐"는 등 물어보기도 했다. 상황을 파악한 피해자들도 현장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다. 현장을 벗어나면 환불을 못 받을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새벽부터 대기 중이라는 박 모(52) 씨는 기자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오전 8시에는 수기로 쓰랬다가 지금은 또 QR로 한댔다가 그러고 있다"며 "앞에서 설명하는 사람이 직원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수기 접수를 했지만 여기 있다가 돈을 받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현장에 피해자들이 길게 줄을 서고 대기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현재 새벽 3시 피해자 기준 1070번대 대기표, 아침 7시 기준 1551번대 대기표를 받은 상황이다. 1070번 피해자 A 씨는 "새벽부터 올라와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고, 1551번대 대학생 피해자 B 씨 또한 손에 수기표를 꼭 쥔 채 현장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현장 피해자들에 따르면 새벽부터 대기한 400번대 피해자들이 사옥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류광진 대표는 현장에 나와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이 현장에 도착해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순차적으로 해결해 드리려는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 구제와 함께 결제 재개 등 고객과 판매자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정산 지연 또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위메프에서는 류화현 대표가 현장을 직접 통제하며 소비자의 빠른 환불을 약속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위메프 본사 현장에서 환불받은 누적 인원은 약 2000명으로 집계됐다. 위메프가 환불을 일사불란하게 진행하면서 화가 난 티몬 고객들은 전날 사옥 내부 진입을 강행해 사옥을 점거한 후 농성을 벌였다. 이후 티몬이 현장 환불을 진행하는 사실이 전해지자 전국 각지에서 피해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mkyo@newspim.com 2024-07-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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