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주택 분양시장에서 '브랜드 프리미엄'이 키포인트로 자리잡고 있지만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이 같은 브랜드 프리미엄이 별다른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대초반부터 본격화된 아파트 브랜드 마케팅은 분양가 자율화와 맞물려 건설업계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특히 이 과정에서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권 이내 대형 건설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주택건설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가중 시켰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실제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시공능력평가 순위 20~30위권 중견건설사들도 재건축, 재개발 수주에 활발하게 나섰다.
벽산건설과 풍림산업은 인천광역시 주안주공을 재건축해 '더월드스테이트'를 공급했으며, 특히 벽산건설의 경우 수원시 화서주공이나 안산시 원곡동 등에서 재건축, 재개발 사업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며 아파트를 공급한 바 있다.
하지만 브랜드 마케팅이 본격화 되며 이 같은 중견사들의 '약진'은 더이상 찾기 어렵게 됐다. 실제로 건설업계30~60위권 중견건설사들 중 그룹 계열사가 아닌 건설사들은 100가구 규모의 소형 재건축 외엔 정비사업 수주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중견건설사들의 주 사업'무대'는 수도권과 지방의 택지지구로 변화된 상태다. 택지지구의 경우 개별 블록의 입지여건이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어 대형건설사들의 브랜드 프리미엄은 분양 초기에나 발생할 뿐 입주 이후 까지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
그런 만큼 중견건설사들로선 대형사들을 상대로 '진검승부'를 벌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실제로 2004년 2기 신도시 열기를 이끌었던 동탄신도시의 경우 시범단지 공모방식을 통해 대형 브랜드 아파트가 '무혈입성'했지만 입주 2년여가 돼가는 현재 아파트 프리미엄은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시범단지에서도 가장 비싼 아파트는 중견건설사인 월드건설과 반도건설이 지은 다은마을 월드반도 아파트로, 이 아파트 116㎡의 경우 매매가는 4억6000만~5억2000만원선으로 브랜드 프리미엄 1등 아파트인 다은 삼성래미안 전용 84㎡인 108㎡의 매매가 4억3000만~4억6000만원에 비해 멀찌감치 앞서가고 있다.
또 인접한 시범단지 한빛마을에서도 아파트 브랜드 프리미엄의 강자 한빛 아이파크의 전용면적 84㎡인 113㎡형의 매매가는 3억8000만~4억4000만원으로 한빛마을에서 가장 브랜드 프리미엄이 낮은 삼부르네상스 109㎡의 매매가인 3억7000만~4억2000만원과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태다.
아파트 시장에서 '용인시대'를 열었던 죽전지구에서도 최고 아파트는 비택지지구 아파트를 포함, 1만2000여 가구를 공급한 '현대홈타운'이 아니다. 바로 부산경남지역 군소 건설사로 지적되는 동원의 '죽전로얄듀크'다.
이 아파트는 30평형대의 매매가가 3.3㎡당 1600만원을 넘어서고 있어 죽전현대홈타운 중 가장 매매가 높은 대지마을 현대홈타운3차2단지에 비해 3.3㎡당 200만원 가량 높은 매매가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택지지구에서의 브랜드 프리미엄 약화는 입지의 동일성에 따른다. 택지지구에서도 공원인근이나 상업지역 인근 블록은 향후 프리미엄 발생의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 주택 설계의 발전으로 인해 사실상 대형 브랜드나 중견 브랜드 아파트가 별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이 때문에 대형 브랜드 건설사는 오히려 중견 건설사와 비교가 되는 택지지구 공급을 꺼려하고 있는 상태다. 자칫 청약경쟁률이나 입주 이후 프리미엄에서도 중견 브랜드 아파트보다 못할 경우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공급될 택지지구에서도 지나치게 브랜드 아파트에 치중할 필요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실제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거의 유사했던 영종하늘도시 공급물량도 우미린 등 중소 브랜드는 거의 분양을 마쳐가고 있는 상황인 반면 중대형평형 위주로 공급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아직 상당부분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는 상태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팀장은 "신평면 설계나 각종 디자인에서 대형 브랜드 아파트가 다소나마 앞서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시세나 주거 만족도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며 "더구나 대형업체들이 요구하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이루어지면 또다시 2000년 초반과 같은 브랜드 아파트 고분양가 시대가 올 것인 만큼 입지와 건축이 뛰어난 중견 브랜드 아파트에 관심을 갖는게 내집마련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0년대초반부터 본격화된 아파트 브랜드 마케팅은 분양가 자율화와 맞물려 건설업계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특히 이 과정에서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권 이내 대형 건설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주택건설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가중 시켰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실제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시공능력평가 순위 20~30위권 중견건설사들도 재건축, 재개발 수주에 활발하게 나섰다.
벽산건설과 풍림산업은 인천광역시 주안주공을 재건축해 '더월드스테이트'를 공급했으며, 특히 벽산건설의 경우 수원시 화서주공이나 안산시 원곡동 등에서 재건축, 재개발 사업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며 아파트를 공급한 바 있다.
하지만 브랜드 마케팅이 본격화 되며 이 같은 중견사들의 '약진'은 더이상 찾기 어렵게 됐다. 실제로 건설업계30~60위권 중견건설사들 중 그룹 계열사가 아닌 건설사들은 100가구 규모의 소형 재건축 외엔 정비사업 수주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중견건설사들의 주 사업'무대'는 수도권과 지방의 택지지구로 변화된 상태다. 택지지구의 경우 개별 블록의 입지여건이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어 대형건설사들의 브랜드 프리미엄은 분양 초기에나 발생할 뿐 입주 이후 까지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
그런 만큼 중견건설사들로선 대형사들을 상대로 '진검승부'를 벌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실제로 2004년 2기 신도시 열기를 이끌었던 동탄신도시의 경우 시범단지 공모방식을 통해 대형 브랜드 아파트가 '무혈입성'했지만 입주 2년여가 돼가는 현재 아파트 프리미엄은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시범단지에서도 가장 비싼 아파트는 중견건설사인 월드건설과 반도건설이 지은 다은마을 월드반도 아파트로, 이 아파트 116㎡의 경우 매매가는 4억6000만~5억2000만원선으로 브랜드 프리미엄 1등 아파트인 다은 삼성래미안 전용 84㎡인 108㎡의 매매가 4억3000만~4억6000만원에 비해 멀찌감치 앞서가고 있다.
또 인접한 시범단지 한빛마을에서도 아파트 브랜드 프리미엄의 강자 한빛 아이파크의 전용면적 84㎡인 113㎡형의 매매가는 3억8000만~4억4000만원으로 한빛마을에서 가장 브랜드 프리미엄이 낮은 삼부르네상스 109㎡의 매매가인 3억7000만~4억2000만원과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태다.
아파트 시장에서 '용인시대'를 열었던 죽전지구에서도 최고 아파트는 비택지지구 아파트를 포함, 1만2000여 가구를 공급한 '현대홈타운'이 아니다. 바로 부산경남지역 군소 건설사로 지적되는 동원의 '죽전로얄듀크'다.
이 아파트는 30평형대의 매매가가 3.3㎡당 1600만원을 넘어서고 있어 죽전현대홈타운 중 가장 매매가 높은 대지마을 현대홈타운3차2단지에 비해 3.3㎡당 200만원 가량 높은 매매가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택지지구에서의 브랜드 프리미엄 약화는 입지의 동일성에 따른다. 택지지구에서도 공원인근이나 상업지역 인근 블록은 향후 프리미엄 발생의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 주택 설계의 발전으로 인해 사실상 대형 브랜드나 중견 브랜드 아파트가 별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이 때문에 대형 브랜드 건설사는 오히려 중견 건설사와 비교가 되는 택지지구 공급을 꺼려하고 있는 상태다. 자칫 청약경쟁률이나 입주 이후 프리미엄에서도 중견 브랜드 아파트보다 못할 경우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공급될 택지지구에서도 지나치게 브랜드 아파트에 치중할 필요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실제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거의 유사했던 영종하늘도시 공급물량도 우미린 등 중소 브랜드는 거의 분양을 마쳐가고 있는 상황인 반면 중대형평형 위주로 공급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아직 상당부분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는 상태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팀장은 "신평면 설계나 각종 디자인에서 대형 브랜드 아파트가 다소나마 앞서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시세나 주거 만족도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며 "더구나 대형업체들이 요구하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이루어지면 또다시 2000년 초반과 같은 브랜드 아파트 고분양가 시대가 올 것인 만큼 입지와 건축이 뛰어난 중견 브랜드 아파트에 관심을 갖는게 내집마련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