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너측, "집빼고 전 재산 내놓겠다"…구조조정탄력
- “집 빼고 다 내놓겠다” 동의 이끌어내
- 금호그룹 오너별 경영, 사실상 계열분리
- 채권단 자금지원 합의, 구조조정 속도
- 박삼구 회장 금호산업도 지배할 가능성
[뉴스핌=한기진 기자] 산업은행의 ‘데드라인(deadline)’ 카드가 통했다. 그것도 금호그룹 오너 일가를 백기 투항하게 만들 정도로….
민유성 행장이 “7일까지 오너 일가가 책임이행 약속하지 않으면 강력한 방법을 취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에 하루 만에 금호그룹 오너 일가가 전부 합의를 한 것.
채권단이 제시한 책임 이행 합의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구조조정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또 오너 일가가 계열사들을 분리해 경영키로 합의하면서, 금호의 계열분리과정도 벌어질 전망이다.
◆ 오너家 “집 빼고 전재산 내놓겠다”..구조조정 속도
금호그룹 오너 일가는 8일 채권단과의 회의에서 “보유한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고 의결권 및 처분권 위임 동의서를 채권단에 넘기겠다”는 동의서를 전달했다.
이에 따라 벼랑 끝에 처했던 금호그룹의 구조조정이 앞으로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자율협약에 따른 구조조정,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추진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된다.
민유성 행장은 데드라인까지 정해, 시간을 넘기면 금호석유화학에 대한 자율협약을 철회할 것이라며 금호 오너가를 압박했다.
채권단 내부에서는 “데드라인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는데, 구조조정이 지체되자 민 행장이 압박카드를 꺼낸 것”이라고 했다.
7일 금호 오너측에서 답이 없자, 결국 채권단은 금호석유화학의 워크아웃 카드도 만지작거렸다.
만일 금호석화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오너들의 그룹에 대한 경영권 행사는 제약을 받게 된다.
워크아웃은 대주주 지분에 대한 감자와 사재출연 등을 강제로 요구할 수 있어서다.
자금 집행 등 중요 경영판단도 자율적으로 하지 못해, 사실상 경영권을 채권단에 넘겨줘야 한다.
이 경우 사실상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금호석화의 워크아웃으로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통운까지 채권단손에 들어간다.
끝까지 금호 오너 일가가 금호석유화학의 워크아웃만은 막으려고 했던 이유가 이 때문이다.
채권단은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노동조합 동의서 제출을 추가로 요구했다.
동의서가 제출되면 금호산업에 28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금호타이어에 대한 지원 논의는 9일 채권단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에 1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3000만 달러 규모의 신용장(L/C) 한도를 새로 열어주기로 했다.
대우건설 FI(재무적투자자)와 풋백옵션만 해결되면 금호그룹 구조조정이 넘어야 할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 오너별 경영..박삼구 회장, 아시아나 가져갈 가능성
금호그룹 일가는 금호석유화학은 박찬구 전(前) 금호아시아나그룹 화학부문 회장 부자와 박철완 그룹 전략경영본부 부장이 맡고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이 경영한다고 동의서에서 밝혔다.
오너별 계열사 경영을 하면서 사실상 계열분리가 이뤄지게 된 셈이다.
다만 채권단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지분이동을 결정, 추후 경영권을 누가 보유할지를 결정키로 했다.
산업은행 김영기 부행장은 “박찬구 전 회장이 금호석유화학의 계열사의 통제권을 갖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제외되고 경영주체도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런 계열사 분리경영 방안은 채권단의 협의를 거쳐 양해각서(MOU)에 따라 실행될 것"이라며 "금호석유의 계열분리 여부는 대주주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박찬구 전 회장은 아들과 함께 지주회사인 금호석유화학의 주식 15% 가량을 보유하며, 사실상 최대주주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지분이 금호산업으로 복귀하고, 박삼구 회장이 금호산업의 경영권을 보유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 금호그룹 오너별 경영, 사실상 계열분리
- 채권단 자금지원 합의, 구조조정 속도
- 박삼구 회장 금호산업도 지배할 가능성
[뉴스핌=한기진 기자] 산업은행의 ‘데드라인(deadline)’ 카드가 통했다. 그것도 금호그룹 오너 일가를 백기 투항하게 만들 정도로….
민유성 행장이 “7일까지 오너 일가가 책임이행 약속하지 않으면 강력한 방법을 취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에 하루 만에 금호그룹 오너 일가가 전부 합의를 한 것.
채권단이 제시한 책임 이행 합의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구조조정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또 오너 일가가 계열사들을 분리해 경영키로 합의하면서, 금호의 계열분리과정도 벌어질 전망이다.
◆ 오너家 “집 빼고 전재산 내놓겠다”..구조조정 속도
금호그룹 오너 일가는 8일 채권단과의 회의에서 “보유한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고 의결권 및 처분권 위임 동의서를 채권단에 넘기겠다”는 동의서를 전달했다.
이에 따라 벼랑 끝에 처했던 금호그룹의 구조조정이 앞으로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자율협약에 따른 구조조정,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추진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된다.
민유성 행장은 데드라인까지 정해, 시간을 넘기면 금호석유화학에 대한 자율협약을 철회할 것이라며 금호 오너가를 압박했다.
채권단 내부에서는 “데드라인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는데, 구조조정이 지체되자 민 행장이 압박카드를 꺼낸 것”이라고 했다.
7일 금호 오너측에서 답이 없자, 결국 채권단은 금호석유화학의 워크아웃 카드도 만지작거렸다.
만일 금호석화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오너들의 그룹에 대한 경영권 행사는 제약을 받게 된다.
워크아웃은 대주주 지분에 대한 감자와 사재출연 등을 강제로 요구할 수 있어서다.
자금 집행 등 중요 경영판단도 자율적으로 하지 못해, 사실상 경영권을 채권단에 넘겨줘야 한다.
이 경우 사실상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금호석화의 워크아웃으로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통운까지 채권단손에 들어간다.
끝까지 금호 오너 일가가 금호석유화학의 워크아웃만은 막으려고 했던 이유가 이 때문이다.
채권단은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노동조합 동의서 제출을 추가로 요구했다.
동의서가 제출되면 금호산업에 28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금호타이어에 대한 지원 논의는 9일 채권단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에 1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3000만 달러 규모의 신용장(L/C) 한도를 새로 열어주기로 했다.
대우건설 FI(재무적투자자)와 풋백옵션만 해결되면 금호그룹 구조조정이 넘어야 할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 오너별 경영..박삼구 회장, 아시아나 가져갈 가능성
금호그룹 일가는 금호석유화학은 박찬구 전(前) 금호아시아나그룹 화학부문 회장 부자와 박철완 그룹 전략경영본부 부장이 맡고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이 경영한다고 동의서에서 밝혔다.
오너별 계열사 경영을 하면서 사실상 계열분리가 이뤄지게 된 셈이다.
다만 채권단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지분이동을 결정, 추후 경영권을 누가 보유할지를 결정키로 했다.
산업은행 김영기 부행장은 “박찬구 전 회장이 금호석유화학의 계열사의 통제권을 갖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제외되고 경영주체도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런 계열사 분리경영 방안은 채권단의 협의를 거쳐 양해각서(MOU)에 따라 실행될 것"이라며 "금호석유의 계열분리 여부는 대주주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박찬구 전 회장은 아들과 함께 지주회사인 금호석유화학의 주식 15% 가량을 보유하며, 사실상 최대주주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지분이 금호산업으로 복귀하고, 박삼구 회장이 금호산업의 경영권을 보유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