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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재계와 삼성에 따르면 IOC위원에 복귀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이날 오후 4시께 인천공항을 통해 이번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캐나다 밴쿠버로 향했다.
이 전 회장과 함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관장가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그리고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도 동행했으며 김순택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당(부회장)과 최도석 삼성카드 부회장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등이 배웅했다.
출국에 앞서 이 전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IOC위원으로 예전과 특별히 다른 것 없이 더 열심히 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회장은 삼성특검 이후 회장직을 비롯한 경영일선 후퇴와 함께 IOC위원 활동도 중지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동계올림픽 유치차원에서 이 전회장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특별사면이 이뤄졌고 이번에 18개월만에 IOC위원으로 활동을 재개하게 된 것이다.
이날 로이터통신(Reuters) 등 주요외신들은 IOC가 7일(현지시간) '2010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이 전 회장의 위원 자격 복귀를 결정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IOC는 마크 애덤스 대변인을 통해 이 전 회장이 위원직을 회복했으며 앞으로 IOC 회의에는 참석할 수 있게 되었으나 앞으로 5년간 어떤 위원회에도 참석할 수는 없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애덤스 IOC 대변인은 기자들이 IOC가 이 회장을 퇴출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그가 이미 대중적으로 처벌을 받았다는 사실과 함께 또한 사면될 때까지 2년간 위원직을 중단했고 이제는 5년 동안 어떤 위원회도 맡을 수 없게 했다는 점에서 가장 강력한 처벌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로이터통신은 삼성그룹은 2016년까지 IOC의 최상위 후원기업이며, 이 회장은 삼성전자의 지분 3.4%를 보유하고 있고 아들 이재용은 최근 삼성전자 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이 전 회장이 IOC 위원에 복귀함에 따라 2018년 평창의 동계올림픽 도전과 관련된 움직임에 괌심이 집중되고 있다. 평창은 프랑스 안시와 독일 뮌헨 등과 함께 내년 동계올림픽 선정을 위해 뛰고 있다.
IOC는 오는 12일(현지시간)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지난 7일부터 밴쿠버에서 이사회, 총회등의 일련의 회의를 개최한다.
IOC는 먼저 7일~8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IOC 위원과 국장들로부터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비롯해 2012년 런던 올림픽대회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그리고 2010년 싱가포르 청소년올림픽게임 등의 개최 준비 진척상태를 보고받는다.
이사회 멤버는 9일 선수촌을 방문한 후 10일부터 총회를 가진다.
10일~12일 동안 열리는 제 122회 IOC 총회에서는 2014년 청소년 올림픽 개최 도시를 결정하는 투표를 포함한 임원선출, 위원선정 등 올림픽에 관한 중요사항을 논의하게 된다.
2014년 청소년 올림픽의 최종 입후보 도시는 난징(중국)과 포즈나니(폴란드)이며, 새롭게 선출되는 IOC 위원은 스피드 스케이트·쇼트 트랙 여자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양씨(중국)나 요르단의 파이살 왕자등 6명이 후보로 올라있다.